교황, 대전서 세월호 유가족 만난다
교황, 대전서 세월호 유가족 만난다
대변인 허영엽 신부 “성모승천대축일에 따로 접견”
  • 김인철·전혜원 기자
  • 승인 2014.08.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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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25년만의 교황 방한, 국가적 축복 기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기간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과 생존 학생을 직접 만난다.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5일 “교황이 8월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을 따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신부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시복식 행사 당일 협조를 부탁했고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관련기사 3면
앞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 대표들은 지난 5월 30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통해 교황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한국 천주교회 건의로 교황청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더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에 초대하기로 했다. 교황은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 중 강론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북한 천주교 신자 초청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말 북한 천주교 관계자들이 참석이 어렵다고 전해왔다.”면서 “아직 시간이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북한 천주교 신자들이 교황 행사에 꼭 참석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 행사는 천주교 신자 17만명이 참석한다. 시복식 참가자들의 입장은 오전 4시부터 7시까지다. 안전을 위해 유리병 제품이나 페트병 음료, 플라스틱 재질의 음식 용기 등은 반입이 제한된다. 우산이나 금속성 물건도 가져갈 수 없다.
초청 신자들은 입장권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대리 참석이나 신원 확인이 안 되면 입장할 수 없다. 시복미사 당일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은 오전 4시30분부터 조기 운행된다. 시복미사가 완전히 끝나는 오후 1시까지는 행사장 구역 내 역(시청, 경복궁, 광화문역)은 무정차 통과한다.
조규만 주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정부,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다.”며 “교황의 방한은 세계에 이목이 쏠리고 한국을 알릴 좋은 기회여서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부탁했다.
▶박 대통령 “접견준비 만전 기해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4일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 “국가적으로도 행운과 축복이 찾아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마무리발언을 통해 “이번 방문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이후 25년 만에 이뤄지는 중요한 행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단순히 천주교만의 행사가 아니라 세계적인 종교지도자께서 방한해서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을 전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행사 준비와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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