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유교문화원 부지선정 어디로
충청유교문화원 부지선정 어디로
인근 종중들 부지선정 주장에 충남도·논산시 고민 커져
  • 최춘식 기자
  • 승인 2014.09.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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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논산시가 추진 중인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개발이익기대와 지역종중들 간 마찰이 예상된다.
3일 이들 기관에 따르면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은 10억 원의 용역비가 확보돼 늦어도 이달 부지선정을 마쳐야 하지만 부지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충남도와 논산시는 실시 설계를 위해 건립 장소를 물색 중이지만 지역종중들이 자신들의 부지선정을 종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종중들은 자신들의 토지에 충청유교문화원을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동안 도와 논산시는 지난 2012년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위한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 역점과제로 선정해 설치하고 해당사업을 역점 과제 로 선정한 결과 정부로부터 올해 10억 원을 실시 설계 용역비로 확보했다. 이에 올해 정부로부터 10억 원의 용역비를 지원 받았으며 오는 201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논산지역종중들이 서로 자신의 지역에 충청유교문화원을 건립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도와 시가 부지선정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문제는 종중 요구대로 부지를 결정할 경우 지자체와 지역 종중들간에 오해의 소지가 생겨 토지매입 과정에서 난항을 격을 수 있어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때문이다.
지역종중들의 유치의도는 유치로 인한 관광수입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충청유교문화원이 건립 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호유교문화권 사업이 실시 된다는 점을 들어 지역종중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논산시와 충청유교문화원 건립을 함께 추진키로 했으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건립 장소”라며 “이르면 이달 말 안으로 아니면 늦어도 내달 초에는 건립장소를 논산시가 선정하는 곳으로 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청유교문화원은 논산시 노성면 일원 65000㎡에 전시 관람 숙박 등을 위한 시설이 들어서며 총 2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6년 착공해 2018년 완공된다. 한편 광산김씨 종중은 “충청유학은 연산의 돈암서원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등 요람으로 발전해 이들의 제자 우암 송시열 동춘당 등으로 확산 융성하면서 충청유학이 확립됐다.”며 “돈암 서원은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에 등록신청한 충청권 제1의 서원으로 전통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전을 위해 논산시와 충남도에서 사업비 280억(국비30%, 지방비 70%)을 들여 부지 2만여 평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광산 김씨 종중이 국비상향 50% 지원없이는 건립추진이 어렵다는 관계기관의 사정을 전해 듣고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 일원 돈암 서원 및 사게 묘역인근 종중소유 임야 2만여 평 싯가 20억 원을 기부하기로 제안하고 국가예산의 절감과 원활한 건립 추진에 기여할 뜻으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결의하며 간곡히 국비상향조정을 청원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그 귀추 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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