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 첫날 ‘한밭벌 대격돌’
대장정 첫날 ‘한밭벌 대격돌’
대선 ‘열전 22일’ … 새벽부터 전국서 유세전 ‘점화’
  • 강재규, 한내국 기자
  • 승인 2007.11.27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시작되면서 12명의 후보들은 이날 새벽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불꽃 튀는 유세경쟁에 들어갔다. 유세 첫날 대전 민심 확보를 위한 각 후보들의 출정식이 대전역에서 열렸다.
신당·한나라·중심당, 대선 향배 가를 충청민심 확인


17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27일 시작되면서 12명의 후보들은 이날 새벽부터 전국 각지를 돌며 불꽃 튀는 유세경쟁에 들어갔다.
주요 대선 후보들은 유세 첫날부터 대전을 찾음으로써 대선 향배를 가늠할 충청표심을 확인하는 동시에 충청지역이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새벽 0시부터 전남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며 시민들과 함께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를 지켜보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정 후보는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 소식이 전해지자 “여수의 큰 기운을 받아 12월 대선도 꼭 승리해 여수 엑스포의 기쁨을 10배, 100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의선 남측 최북단인 도라산역을 찾아 평화경제선언을 발표하고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해 경제의 틀과 체질을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통일경제’ 시대를 표방했다. 정 후보는 이어 오후 2시 대전역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서울로 귀경한 오후 9시 서울역에서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에 맞서 ‘대한반도 철도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새벽 0시 동대문시장내 의류쇼핑센터 두타를 방문, ‘열전 22일’의 테이프를 끊은 뒤 KTX편으로 대전, 대구, 부산을 잇따라 방문하는 ‘일일 전국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서울역 앞에서 가진 첫 유세에서 “정통야당의 정통후보가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5년간은 너무 무능하고 책임감 없는 정권이었다. 이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과 대구 유세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언급, “금강운하를 건설, 산업과 문화를 일으키고 대전과 행복도시에 내륙항구를 건설하겠다”, “대구 내항을 수도권과 부산의 물류가 연결되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새벽 0시 노량진수산물 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 뒤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남대문로 선거사무소 옆 숭례문 교차로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회창 후보는 출정식에서 “거짓말하고 법과 원칙을 무시하며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자기 배만 채우면 된다는 사고에 빠진 후보로는 정권을 교체할 수도, 나라를 바로 세울 수도 없다”면서 “노무현 후보에 속아 지난 5년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느냐. 한나라당 후보(이명박)에 속아 다시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후보는 “눈물의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자는 그 아픔을 알 수 없다”고 말한 뒤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는 높은 단상에서 국민들께 지지를 호소했지만 지금은 맨바닥에서 국민들께 호소한다”며 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유세를 펼쳐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이회창 후보는 이어 남대문 시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악수를 나눈 뒤 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손칼국수로 점심 식사를 하고 가락동 농수산시장, 잠실 롯데월드, 잠실역 지하상가, 경동시장, 동대문 시장, 두산타워 등을 차례로 돌며 유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오전 홈에버 상암점 앞에서 선거유세 출정식을 갖고 자신이 비정규직 문제의 유일한 해결사임을 강조한 뒤 마포 농수산시장과 태평로 삼성 본관 앞 유세를 통해 삼성 비자금 특검을 통한 재벌개혁 등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새벽 여수시청 앞에서 세계박람회 유치 발표를 지켜본 뒤 ‘한번에 15분씩, 하루 20번 유세’ 원칙에 따라 서울역과 남대문시장, 신촌로터리, 용산역 등에서 유세를 펼쳤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오전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사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연세대 앞, 여의도 증권가 유세에서 일자리 창출과 등록금 문제 해결 등을 공약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도 오전 11시 대전역에서 출정식을 갖고 ‘사즉생’ 각오로 임하는 이번 대선에 대한 자신과 당의 입장을 천명한 뒤 중앙시장 등 재래시장 탐방을 시작으로 표심잡기 대장정에 돌입했다.
심 후보의 대전역 출정식에는 정진석·변웅전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선택 대전선대위원장, 류근찬·김낙성 충남공동선대위원장, 박원경 서울수도권선대위원장, 차주영 충북선대위원장 등 선대위원 과 당원지지자가 총출동, 충청지역에서의 기선잡기에 나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