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명박 지지’ 발언 파장
정진석 ‘이명박 지지’ 발언 파장
중심당 “’개인의견’에 의한 해프닝” 해명... 심 후보 ‘창 등 4자연대’와 정면 배치돼 논란
  • 강재규 기자
  • 승인 2007.11.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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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선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일부 중앙 언론을 통해 “보수우파의 대동단결에 의한 정권교체를 위해 이명박 후보를 돕는 길이 명분있는 선택이라고 믿는다”며 “심대평 후보 역시 보수대통합에 의한 정권교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혀 파문을 낳고 있다.
중심당 원내대표이자 심대평 대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한 발언이란 점에서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중심당 심 후보가 보수 4자연대를 주장하면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의 연대의사를 분명히 해온 것에 비춰 정면배치된다는 점에서 혼란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민중심당은 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해프닝’으로 규정하며 수습에 나서 주목된다.
심대평 후보와 권선택 사무총장, 류근찬 대변인, 변웅전 중앙선대위원장 등은 정 선대위원장의 발언이 보도된 30일 오전 당초 잡혀있던 충남지역 유세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당사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정 원내대표의 발언의 진의와 파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중심당은 30여분 간의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뜩이나 심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사태의 파문이 커질 것을 우려, “정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은 우리 국민중심당 선대위의 입장과는 무관한 돌발적인 ‘개인의견’”이라고 해명했다.
심 대표는 “신문보도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 수 있듯 그게 어떻게 지지선언이냐? 개인의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정 원내대표의 YTN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나를 지지한다고 분명히 못 박고 있다. 한 면만 보지 말고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애써 외면했다.
심 대표는 이어 “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깨끗한 보수 연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대명제하에서의 개인적인 발언일 뿐”이라며 “선거운동을 계속 할 것이며 완주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심 대표는 또 “BBK 수사 결과가 공개된 뒤에 결정하겠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제를 깔고 하는 질문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발언의 진원인 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보수대통합에 대한 원론적인 얘기로 보는 것은 옳지만 이것을 단순 해프닝으로 보아선 안된다”며 “머지않아 심대평 후보의 짐을 덜어준 것으로 보면 맞을 것”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정 선대위원장은 “심대평 후보는 물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측과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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