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올해부터 2년간 403억 시설 투자
청주공항 올해부터 2년간 403억 시설 투자
국제선 청사 증측·F급 대체공항 지정관련 A3 유도로 확장 등
  • 뉴시스
  • 승인 2015.01.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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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2년간 청주국제공항에 시설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이 추진된다. 총 403억 원 규모로 공항 민영화 무산 과정에서 5년 동안 사실상 중단됐던 시설 투자가 다시 재개되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4일 올해 청주공항 시설 개선을 위한 23개 사업에 144억6200만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주요 사업은 기계설비시설 신설·교체(80억7000만 원)를 비롯해 폐쇄회로(CC)TV 등 보안장비 교체(16억6800만 원), 재설차량 추가 구입·낡은 차량 교체(12억9400만 원), F급 대체공항 지정관련 A3 유도로 확장(4억4500만 원), 주차장 신설 등이다.
내년에는 국제선 청사 증측과 탑승교 추가 설치 등의 사업에 258억77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사가 시설 투자에 나선 것은 민영화 무산으로 공항 운영을 다시 맡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9년 3월 14개 지방공항 중 운영권 민간이양 대상으로 청주공항을 선정한 후 민영화에 나섰다. 하지만 민간 사업자의 계약 불이행 등으로 민영화는 난항을 겪다 결국 없던 일로 끝났다.
이에 공사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해온 낡은 시설을 개선하거나 편의 시설 확충에 들어간 것이다. 청주지사는 시설 개선과 맞물려 국제노선·제주행 운항편수 등이 확대되면 개항 후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이용객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청주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은 1997년 7월 개항 이후 최다인 17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선 123만6000명, 국제선 46만7000명 등 총 170만2553명이다.
청주지사는 올해 청주공항의 ‘F급 대체공항’지정도 기대하고 있다. 지정 시기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을 위한 A3 유도로가 확장되고, 장애물 이설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대체공항은 대형 항공기가 기상 악화로 인천공항에 착륙하지 못할 경우 이용되는 공항이다. 청주공항이 대체공항으로 지정되면 2020년 타당성 연구용역에 들어가는 ‘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지사의 한 관계자는 “청주공항 민영화 추진과 무산 등의 과정에서 5년간 시설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403억 원이 투입돼 시설 개선 사업이 진행되며 청주공항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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