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문국현간 후보단일화 급물살
정동영-문국현간 후보단일화 급물살
  • 강재규 기자
  • 승인 2007.12.03 1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회창-심대평, 이명박-정몽준 연대 및 입당에 맞서 정동영-문국현간 범여권의 연대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주말을 거치면서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 태도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공개적 논의의 형식은 아니지만 양측이 테이블에 앉기 위한 사전 포석은 깔아놓은 상태다. 단일화 논의는 고사하고 맹비난을 서슴지 않던 문 후보측이 정 후보에 단일화를 위한 신호를 거푸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측도 분위기를 적극 띄우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부산지역 기자들과 만나 “대통합과 연합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형식과 내용에 구애됨이 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 캠프내에서는 “문 후보의 결단만 남았다”, “사실상 외길수순”이라는 말들이 흘러나온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두 후보가 조만간 전격 회동할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신당 주변에서 나온다. 현재 신당쪽에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문 후보와 통화를 가진데 이어 한명숙 전 총리가 적극 접촉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이 같은 기류 변화는 현단계에서 단일화 외에는 보수후보들이 독식하는 구도를 흔들 수 없다는 공통의 상황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로서는 현재의 지지율 장기침체 국면을 타개할 특단의 모멘텀을 찾지 못할 경우 대선판도가 보수진영의 2강(强) 구도로 고착화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다. 설혹 이명박 후보가 BBK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실망층이 급증하더라도 정 후보가 직접적 반사효과를 누리긴 어렵다는 게 내부의 시각이다.
정 후보와 문 후보의 단일화가 가시화되면 대선 정국은 ‘빅3’간의 한치도 양보없는 대접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