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역 현안에 능동적 대처하는 주체적 시당으로 체질 개선”
[인터뷰] “지역 현안에 능동적 대처하는 주체적 시당으로 체질 개선”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박범계 위원장
  • 한내국 부국장
  • 승인 2015.01.2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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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된 박범계 의원은 “시당이 중앙당의 지시와 지휘만 기다리는 종속적 시당이 아닌 지역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주체적 시당으로 체질을 확 바꾸겠다.”며 이완구 총리지명과 관련 “대통령께 진심어린 쓴소리와 충언을 아끼지 않는 총리가 필요하다.
또 내정자 역시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총리의 권한을 온전히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총리가 책임총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때로는 중앙당 보다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감시하겠다.”면서 “정책적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민주정책연구원 분원을 유치 및 설립하고 분기별로 정책제안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은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법 위반 재판으로 인한 당내 어려움과 대책 등 인터뷰를 통해 대전시 발전을 지원하는 생각들을 밝혔다.

- 대전시당위원장으로 당 운영방침은.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를 끌어올릴 복안은.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위원장 수락연설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당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대전시장, 5개 구청장 가운데 4개 구청장을 배출했다.
또 대전시의회의 다수당이며 일선 기초의회에서도 약진했다. 집안이 커진 셈이다. 집안이 커질 만큼 당내 소통과 결속을 강화하겠다. 시당이 중심이 돼 지속적으로 당원간 소통의 기회와 공간을 마련하겠다. 대전시장과 일선 구청장, 광역·기초의원 간 유기적인 협의체를 시의적절하게 구성하겠다. 이를 통해 정당과 시정, 시정과 구정, 시·구정과 의회 간의 견고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물론 건전한 긴장과 견제 기능도 간과하지 않겠다. 당 지지율 상승은 쉽지 않은 문제다. 분석컨대 작금 청와대 등 정부여당의 국정난맥과 실정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의 지지율은 답보상태다. 결론은 여기 있다고 본다. 단순히 정부여당의 실책에 대한 반작용에 따른 지지율 상승만 습관적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국민들의 정치 눈높이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당이 정부여당의 ‘대안’으로서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줘야한다. 단적으로 최근 연말정산 대란에 있어서도 단순히 정부여당의 안에 찬성과 반대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탄탄한 정책적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한다.
시당 차원에서도 정책역량을 끌어올려 지역현안에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한다. 이런 부분들이 결집돼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당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다. 단순히 정부여당의 실책에만 기댄 빈껍데기 지지율이 아닌 견고하고 자생적인 지지율을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 20대 총선 전략은 있나.
▲특별한 전략은 없다. 주민들이 원하는 정치, 주민들이 원하는 정책, 주민들이 해결하길 원하는 과제들을 하나씩 이뤄내고 풀어나가는 것이 전략이다.
지난 2010년 19대 초선의원으로 등원해서 이제 반환점을 돌아 달리고 있다. 정치를 시작한지 10년 남짓, 주민들의 선택을 받고 봉사하고 싶었던 만큼 정말 ‘자신을 속이지 않는’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우리사회에 부족한 가치인 ‘공평’과 ‘정의’를 채운다는 기조를 가지고 의정활동에 매진해왔다.
지역적으로도 대전 서구 발전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입안해왔다. 작게는 지역구에 경로당을 보수하고 개설하는 것부터, 크게는 지역의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공동주택(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까지 고민해왔다. 일부 가시적인 성과는 있지만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
특히 올해는 대전시당위원장도 맡았고 지역구에서 국회까지 출퇴근할 작정이다. 남은 기간 더욱더 대전 서구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할 것이다. 학교에서, 경로당에서, 거리에서 주민들을 뵙고 그 분들의 얘기를 듣겠다. 주민들을 위한 길이고 정치인으로서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면 특별한 전략이다.

- 권선택 대전시장 재판과 관련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매우 어려운 난제다. 재판도 진행 중에 있다. 검찰의 편파적인 표적수사의 산물이다. 강하게 규탄하는 바이다.
특히 권선택 시장은 민주당의 명맥을 잇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배출한 시장으로 사실상 최초의 민주당 출신 시장이다. 이런 역사적이고 정치적 맥락이 고초를 겪는 원인이 돼서는 안 될 것이다. 대전시당위원장 수락연설 당시에도 언급했지만 권선택 시장을 지키는 것이 바로 대전시민을 건사하고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재판경과를 면밀히 감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시당위원장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시민이 뽑은 시장을 지켜내는 것이 대전시정의 차질 없는 발전과 대전시민의 행복을 견인하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한다.

-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대전이라는 곳은 나에게 무엇인가’ 답을 한다면.
▲대전은 나의 고향이다. 태어난 곳은 영동이지만 고향이 비단 ‘출생지’로서의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전지법 판사로 2년 가까이 봉직했다. 또 한밭대 경제학과에 편입해 졸업했고, 집사람 역시 충남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무엇보다 대전은 내가 정치에 뜻을 세우고 시작한 것이다. 어쩌면 고향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대전 서구민으로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감사한 곳이다. 10년간 노력한 본 의원에게 국회의원으로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지금도 지역에 내려가면 “고생했어”, “잘하고 있어”, “기다린 보람이 있어”라고 격려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 대전 서구민으로서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대전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와 무관할 수 없다. 소위 영호남 지역주의의 틈바구니 속에서 대전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대전은 대한민국 민심의 바로미터이다. 매우 엄중한 평가를 내려주신다. 대전 국회의원으로서 어려운 측면이기도하고 매우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기도하다. 대전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사적으로도 매우 중차대한 기로에 있다고 본다. 선거 때마다 회자되듯 중원, 그 중에서 대전을 얻는 자가 대한민국 민심을 얻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정치에 ‘만약’이 없다고 하지만 혹여라도 본 의원이 대전을 떠나는 일은 없다고 약속드린다.

- 박범계 의원이 추구하는 정치는.
▲정치라는 단어를 풀어보면 중국 상고시대의 ‘치수사업’에 연유한다. 중국의 젖줄인 황하는 시도 때도 없이 범람했고 그로 인해 백성들의 삶은 매우 피폐했다. 결과적으로 황하의 물길을 다스리는 것이 당시 지도자들의 지상과제였다.
흔히 태평성대로 회자되는 ‘요순우 시대’ 역시 결국에는 치수사업에 성공한 시기였던 것이다. 무릇 정치의 본령은 여기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야한다. 이 기본적인 명제를 떠나서는 정치는 성립할 수 없다. 그래서 제가 추구하는 정치는 우리사회에 필요하지만 부족한 가치를 채우는 것에 있다.
바로 ‘정의’와 ‘공평’이다. 정의와 공평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우리사회의 가치이다. 가령 무전유죄, 유전무죄처럼 한 사람에 대한 법의 잣대가 경제적 배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사회는 매우 불행하고 건강하지 못한 사회이다. 또한 그 사람의 됨됨이와 능력이 아닌 단순한 학연과 지연, 친인척 관계에 따라서 사회적 지위와 위치가 고착화된다면 이 역시 매우 후진적인 사회일 수 밖에 없다. 그런 맥락에서 ‘정의’와 ‘공평’은 국민들의 행복과 더 나은 삶을 위한 토대라고 생각한다. 또 정치란 국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영위해주고, 최소한의 삶을 지탱해주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무항산무항심’이라는 말이 있다. 국민들이 적성과 능력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고 합당한 대우와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한다. 지금도 우리 사회는 노동에 대한 가장 낮은 보수를 ‘최저임금’이란 명목으로 법으로써 규정하고 있다. 정치가 곧 우리의 삶의 기본을 보장하고 때로는 바꿀 수 있는 가장 단적인 예이다. 정치가 단순히 수사와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사회의 건강한 가치를 바로세우고, 이를 토대로 국민들의 안전하고 풍요로운 삶을 견인해야만 제대로 된 정치라고 할 수 있다.

- 19대 의정활동 기간이 1년 남짓 남았다. 남은 과제와 향후 계획은.
▲우선 시당위원장으로서 대전 현안사업 해결에 전력하겠다. 권선택 대전시장도 올해를 민선6기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굵직한 현안사업을 입안하고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시정 연계 및 협치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정상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대전다목적전시장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착공, 사이언스 파크 조성 등에 적극 협조할 것이다.
지역구 차원에서는 대전 서구민들의 보육 및 교육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이를 위해 관내 보육환경 및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법안 발의 및 예산확보에 주력하겠다. 또 지역마다 작은 도서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위해 주력하겠다.
특히 시당위원장으로서 시당운영 방침에 있어 24시간, 365일 민원창구를 개설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시민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해 일선 시구의원을 중심으로 민원담당제도 도입하겠다. 단순히 민원을 수렴하는 단계에만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생활 속에 가깝고, 자신의 삶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실천하는 대안정당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소감과 포부는. 대전시장과 공조방안은.
▲지난 2010년 시당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로 시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달라진 것은 2010년에는 국회의원이 아니었다면 지금은 국회의원 신분이라는 것이다. 그것 이 외에는 달라진 것은 없다. 그 당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수를 위해 한 겨울 차디찬 대전역 바닥에 천막을 쳤던 결의와 비장함을 곱씹어본다.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시당이 중앙당의 지시와 지휘만 기다리는 종속적 시당이 아닌 지역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주체적 시당으로 체질을 확 바꾸겠다. 지역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때로는 중앙당 보다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감시하겠다고 천명한다.
정책적 역량을 함양하기 위해 민주정책연구원 분원을 유치 및 설립하고 분기별로 정책제안서를 발간하겠다. 언론과의 접촉면도 늘리기 위해 브리핑도 정례화하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전시민에게 신뢰감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다.
아울러 대전 지방정부의 명실상부한 집권당으로서 차질 없는 시정 전개와 시민행복을 위해 시정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 당정협의회를 보다 내실화하겠다. 만나는 것이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 사진 한 번 찍으려고 만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과 시정이 만난다면 분명한 의제를 설정하고 의미 있는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내놓을 수 있어야한다.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으로 대전발전을 견인하는 두 바퀴가 되겠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총리로 내정됐다. 어떻게 평가하는가.
▲우선 같은 충청권 의원, 충청권 후배의원으로서 축하드린다. 작금 박근혜 정부의 국정 난맥과 불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차기 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 대통령께 진심어린 쓴소리와 충언을 아끼지 않는 총리가 필요하다.
또한 내정자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총리의 권한을 온전히 행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총리가 책임총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이 원내대표가 충청권 총리로서 기대를 받고 있고 그간 야당과의 소통에 적잖은 노력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청문회를 통과하길 바란다.

/ 정리 = 전혜원 기자 jeonyang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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