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낭만의 대천해수욕장, 가을철 힐링명소로 각광
추억과 낭만의 대천해수욕장, 가을철 힐링명소로 각광
썰물에 드러난 백사장서 관광객들 다양한 스포츠 만끽
  • 임영한 기자
  • 승인 2015.11.01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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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의 여름이 ‘정오’ 였다면, 가을은 여유로운 ‘오후’ 라 할 수 있다. 한여름처럼 번잡하지는 않지만 가을의 대천해수욕장에는 여전히 몸과 마음을 추스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대천해수욕장 백사장은 하루 두 번씩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드넓은 품을 허락한다. 바닷물에 헹군 단단한 백사장이 허락한 시간은 서너 시간 남짓, 이곳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놀이들이 펼쳐진다.
실제 썰물에 드러나는 대천해수욕장의 드넓은 백사장에서는 피구, 발야구, 족구, 풋살 등 다양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삼국시대 석전(石戰)이라는 민속경기로부터 유래되었다는 피구경기는 백사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안성맞춤 놀이다. 회사동료나 동호인 모임 구성원과의 발야구와 족구경기 모습도 백사장 이곳저곳에서 목격되고 해변을 달리는 모습도 모두 즐거워 보인다.
백사장이 바닷물 속에 숨어버릴 때는 갈매기와 함께 잔잔한 파도를 보거나 삼삼오오 해변도로를 걸으며 힐링하는 모습도 한가롭다.
대천해수욕장의 백사장은 동양에서 유일하게 조개껍질이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잘게 부서져 만들어진 패각분이다. 평지에 가까운 아주 완만하고 단단한 백사장은 다양한 놀이와 해변 산책에도 안성맞춤이다.
백사장 길이가 3.5km인 대천해수욕장은 사리 물때에는 백사장 폭이 100m이상 노출돼 전체면적은 상암 월드컵경기장(5만8540㎡)의 6배 이상인 35만㎡를 상회한다.
서해는 평균 수심이 40m 정도로 동해나 남해에 비해 수심이 매우 얕아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다. 목포는 4m 이지만 사리를 기준으로 할 때 보령은 7∼8m 내외다. 이처럼 서해가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이유는 밀물 때는 서해로 끌려 들어오는 바닷물이 복잡한 해안선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다가 만과 같은 해안지형에 막히게 되면서 해수 높이가 올라가게 되고, 반대로 썰물 때는 남쪽이 태평양을 따라 활짝 열려있기 때문에 쉽게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1930년대 초반 외국인 휴양지로서 개장된 대천해수욕장은 20여 년간 연차적으로 개발되고, 연계 인프라인 철도·고속도로·국도·항만의 신·증설과 대규모 리조트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권사이 중심에 위치해 있고 대전·세종권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각종 모임과 회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천해수욕장은 현대적 편의시설과 레포츠 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면서 서해안 해양관광벨트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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