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경찰공무원 수험 현장 르포]
[2016년도 경찰공무원 수험 현장 르포]
‘24시간 시민의 안전지킴이, 민중의 지팡이 경찰’
  • 충남일보
  • 승인 2015.11.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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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되기까지 여러 관문 통과 위해 최선의 뒷바라지


박근혜 정부의 경찰공무원 2만 명 증원이 막바지에 이르러 전국의 수험생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현지의 사정을 둘러보았다.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인근 뉴캅스경찰학원(http://newcops.kr)을 찾았다. 강의실에는 40명이 안 되는 소수의 수험생들이 진지하게 공부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밤 10시까지 담당 교수들로부터 개인지도를 받고 있었다.
학원측은 학습목표를 완전한 이해를 목표로 두고 있으며, 필기시험에서부터 체력관리와 면접요령까지 모든 것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다. 자습실 제공과 매월 시행하는 모의고사 등 합격까지  전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학원 수험생들이 다른 수험생과 달리 기대하는 것은 합격 이후의 장래이다.
11만 명이 넘는 경찰공무원 대부분이  합격후 임용되어 현장배치가되면 승진과목에 대한 이해부족과 업무과다 등을 이유로  매년 실시하는 승진시험을 포기하고 자동 근속승진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뉴캅스경찰학원의 수험생들은 합격했을 경우에 가장 짧은 기간 내에 간부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있다.
더구나 내년에는 줄어든 공채인원으로 보아 암기위주나 요령위주의 학습방법은 시험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120여 개 대학에서 경찰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경찰공무원이 되고자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약 5만 명의 수험생들이 전국 각지의 학원가 주변에서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다. 
뉴캅스경찰학원 황규욱 원장(충남 천안 출신)에 따르면 내년 3월 중순에 2016년도 경찰공무원 공채 1차 시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원장은 경찰간부 28기로 경위로 임관돼 경무관으로 퇴임한 경찰공무원출신이다.
 33년 경찰 재직 기간 중 경찰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특히 오랜 기간 경찰시험 출제위원과 면접위원의 경력이 있어 경찰시험에 관한 한 누구보다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황 원장의 도움을 받아 경찰시험과정과 합격 이후 경찰공무원으로 임용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바로 이어지는 인성과 적성검사를 마치고 계속되는 체력검사에서 적어도 3등급 이상의 성적을 얻어야만 최종 면접까지 갈 수 있다.
최종면접에서 많은 수의 필기시험 합격자가 당락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1차 그룹면접에서는 경찰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협동심을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따라서 비법과목으로 필기시험을 합격한 수험생은 이 과정에서 법률분야에 대한 질문을 우선 통과해야 된다.
이어서 2차 개별면접으로 들어가서 도덕성과 정직성에 대한 심사를 받게 된다.
내년부터는 충북 충주시에 위치하는 중앙경찰학교가 교육시설의 확충을 끝내고 합격생에 대해 바로 입교할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됐다. 따라서 공채시험 최종합격자는 입교 순위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교할 수 있다.
충북 충주시에 소재하는 중앙경찰학교에서 대부분의 경찰교육을 받고, 충남 아산시에 소재하는 경찰교육원에 입교해 다중범죄진압훈련을 받을 예정으로 있다.
교육은 34주간으로 이뤄진다. 먼저 16주간에 걸쳐 경찰관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이론과 자세를 배운다. 여기서 비법과목을 선택해 입교한 교육생은 별도로 법률학을 공부한다. 만약 법률학 성적이 미치지 못할 경우 퇴교를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선택과목은 법률학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주간은 자료수집이라는 과제를 주어 방학기간을 갖게 된다.
17주와 18주는 현장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실무에 대비한 교육을 받게 된다.
실무교육을 마치면 현장에서 경찰관들과 함께 약 4개월에 걸쳐 실습을 한다.
실습에 나가기에 앞서 우선 경찰공무원으로 임용되는 ‘준임용’이 이뤄진다.
마지막은 졸업과 임용에 대비한 훈련을 마치고 영광스러운 참수리 모자와 경찰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늠름한 모습으로 가족과 재회하며, 사회 현장으로 몸을 던지게 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2016년부터 교육기간 중에 시행되는 ‘준임용제’이다.
경찰실습성적이 나쁠 경우 탈락하는 ‘준임용제’가 도입된다. 도입배경은 원칙적으로 34주의 교육 전과정을 마치고 종합성적이 기준점수를 초과해야 경찰공무원으로 임용된다.
그동안 현장실습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순찰차에 의한 교통사고와 공무수행 중 발생하는 공무집행방해사건에 대해 법적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실습 전에 순경 임용부터 하고 있었다.
교육기간 중 교육생에 대해 공무원 임용부터 하는 것은 문제가 많았다. 이러한 제도적 미비를 보완하기 위해 실습 전에 임용되는, 조건부 임용이라는 뜻으로 ‘준임용’ 제도가 도입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조차 경찰교육생들에게는 커다란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우선 경찰공무원으로 임용돼 정식으로 봉급을 받게 되고, 각종 공무원으로서의 혜택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금년에 돌발적인 휴전선 목함 지뢰사건과 더불어 북한의 각종 도발행위에 대응하고자 증액되는 국방비로 인해 경찰예산이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따라서 2016년부터 경찰공무원 채용이 줄어들게 돼 높아진 경쟁에 대비한 철저한 수험준비가  필요하다.
4년제 법과대학에서 법과목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시중에서 공부하는 학습기간과 분량으로는 수박 겉핥기에 불과하다고 걱정하는 수험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단순히 요령이나 익히고, 뜻도 모른 채 무조건 암기 위주 방식의 수험공부로는 좁아진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 어렵다고 한다. 응용력을 갖추기 위한 이해가 먼저 되어한다고 강조한다.
황 원장에 따르면 경찰공무원 시험문제는 출제범위와 난이도가 일정 수준만 요구하고 있기에 . 1년 정도의 목표와 이해 위주로 학습 한다면 어떠한 출제형식의 문제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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