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2G 연속 홈런포’…오승환 ‘1이닝 퍼펙트’
박병호 ‘2G 연속 홈런포’…오승환 ‘1이닝 퍼펙트’
1볼넷 그친 이대호, 수비·주루 실력 뽐내
  • 뉴시스
  • 승인 2016.03.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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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침묵 깨고 ‘역전 결승’ 투런포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로 장타력을 과시하며 순조로운 적응력을 보여줬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고,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수비와 주루에서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기량을 선보였다.
박병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오토 익스체인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안타 중 2개를 홈런으로 기록한 박병호는 타율 0.231(13타수 3안타) 2홈런, 6타점, 4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홈런과 타점은 팀내 선두다. 팀이 1회말 5실점한 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박병호는 상대 선발 우완 투수 가빈 플로이드(MLB 통산 72승)를 상대로 2구째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7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던 박병호는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이날 가진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펼쳤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6회 알렉스 스윔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미네소타는 팀을 두 개로 나눠 각각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 스쿼드’를 펼쳤다. 주전들이 대거 포진한 팀은 오승환이 소속된 세인트루이스와 대결했다.
오승환은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선발 마이클 와카에 이어 0-1로 뒤진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첫 타자 커트 스즈키를 포수 앞 땅볼로 잡아낸 오승환은 대니 산타나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지난해 28홈런으로 팀내 최다를 기록한 브라이언 도지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4회 루크 위버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6일 마이애미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시범경기 2⅓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며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전날 홈런포를 가동했던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타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선구안과 주루, 수비에서 발군의 센스가 돋보였다.
이대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볼넷으로 4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미국 진출 당시 저평가의 원인이었던 주루플레이에서도 날렵한 모습을 보였다. 2회초 볼넷을 얻어 출루한 이대호는 숀 오말리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마이크 주니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수 차례 안정적인 수비력도 선보였다. 1회말 클리블랜드 호세 라미레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친 뒤 3루까지 내달리다 2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이대호가 재빨리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며 라미레즈를 잡아냈다.
2회 무사 2, 3루에서는 1루 강습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하며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로 들어온 투수에게 안정적으로 보내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경기가 끝난 뒤 스카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이대호의 수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1루 수비에서 이대호의 활약이 좋았다”며 “이대호는 야구 경험이 많고 야구에 대한 감각이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막내 최지만(25·LA 애인절스)도 침묵을 깨고 시범경기 첫 홈런을 역전 투런포로 장식했다.
최지만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6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수투 조시 콜멘터의 5구째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의 홈런은 결승 타점이 됐고 애리조나에 5-3으로 승리했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18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나서는 대신 휴식을 취했다. 볼티모어는 1-5로 패하며 시범경기 1무8패다.
전날 멀티 안타를 때렸던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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