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 JP자택·안동 등 방문… “심상찮은 행보”
반 총장, JP자택·안동 등 방문… “심상찮은 행보”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6.05.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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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망론인  반기문(71)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엿새간의 행보는 대권 출마 시사와 함께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예방, 경북 안동 하회마을 방문 등으로 이어져 이를 뒷받침했다.
반 총장은 지난 주말인 28일 서울시 중구 신당동 김 전 총리 자택을 예방, ‘충청권 대망론’을 기정사실화 했다.
앞서 지난 25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에서 “유엔 사무총장에서 (퇴임 후)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 보겠다”며 대선 출마의지를 보인데 이은 것이다.
반 총장은 이날 JP와는 배석자 없이 30분간 대화를 나눴으나 그 내용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JP는 앞서 지난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으로부터) 아무 연락이 없지만, 계제가 되면 한 번 만나고 싶다. 아무 역할이든 내게 부여된 역할은 다 할 것”이라며 반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면 돕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반 총장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신의 멘토로 알려진 고건·노신영, 한승수 전 총리를 비롯해 신경식 헌정회장, 임덕규 백소회총무(월간 디플로머시회장) 등 유력 원로인사 10여 명과 함께 만찬을 했다.
반 총장은 29일에는 경북 안동과 경기도 일산의 행사에도 참석해 만만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에 들러 서애(西厓) 류성룡 선생의 고택을 방문, “(류성룡 선생은) 조선 중기에 재상을 하시면서 투철한 조국 사랑 마음을 가지시고,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가신 분”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류성룡 선생의 숨결 손결 또 정신이 깃든 고택을 방문해서 그 분의 높은 나라사랑 정신이라든지, 투철한 공직자 정신을 기리면서 모두 다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회마을에서 기념식수 하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오준 주유엔대사과 지역구 의원인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권영세 안동시장 등과 오찬을 함께 했다.
정치권에서는 충청대망론의 중심인 그가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으면서 충청권과 TK(대구·경북) ‘연대 론’이 무르익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반 총장은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을)등과 함께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는 ‘국제로타리세계대회’ 개막식에 참석했다.
홍 의원은 작년 11월 차기 권력구도 개편을 제시하며 충청 대망론인 반 총장을 외교를 담당하는 대통령으로, 친박계를 총리로 내세우는 이원집정부제(二元執政府制) 구성 가능성을 제기, 논란을 빚은 당사자다.
한편 반총장은 방한 마지막 날인 30일 경북 경주 화백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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