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마케팅공사, 경영기획실장에 市 4급 퇴직자 내정 ‘파문’
대전마케팅공사, 경영기획실장에 市 4급 퇴직자 내정 ‘파문’
노조 “형식적인 공모로 퇴직공무원 채용… 낙하산 인사(관피아)로 공사의 책임경영 어긋나”
  • 금기양 기자
  • 승인 2016.07.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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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마케팅공사 경영·기획실장에 시의 퇴직자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인사(관피아)라는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공사는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는 현 경영기획실장 후임으로 최근 대전시에서 명예 퇴직한 A모(4급) 씨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사 노조는 “공사의 중추역할을 하는 경영기획실장을 형식적인 공모를 걸쳐 퇴직공무원을 채용하려는 것은 낙하산 인사로 공사의 책임경영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그동안 사이언스콤플렉스 건립, 꿈돌이 랜드 매입, IBS본원 건립 등 각종 국·시책 사업에 공사의 현금 자산과 부지를 헌납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사업축소로 인해 관리감독기관의 눈총을 사고 있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는 “생존권 차원에서 경영진에 확실한 미래 설계를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각종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은 그동안 임기 3년의 상임이사와 경영기획실장 자리를 관행처럼 관피아가 차지해 공사업무와는 관계없는 직원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낙하산 인사는 결국 자리보전과 임기만 적당히 채우려는 공무원 사회의 적폐가 공사 경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노조측은 지난해부터 공사 책임경영의 기틀을 잡기위해선 경영기획실장 자리를 내부승진자로 채워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묵살됐다.
따라서 경영기획실장 자리는 공사의 핵심자리로 공사 실정에 밝은 내부직원 중 적임자가 나와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상임이사와 경영기획실장이 3년 계약직으로 임용 첫 해 6개월은 업무파악으로 시간을 허송하고 전문성 갖추고 일에 전념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공사 임원과 기획실장 자리를 거쳐 간 퇴직공무원들의 행태를 보면 업무추진비 한도 채우기 등 비행이 많았다는 전언이다.
게다가 관련 업무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오히려 사업추진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관피아 폐습이 여전한 것은 자치단체장들이 자기사람 채우기와 인사적체 해소 차원의 명퇴가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지침은 지자체 산하 공기업 직원이 150명 이하일 경우 사장, 1본부장, 팀장체제로 운영할 것을 명시하고 있으나 대전마케팅공사는 직원 총수가 93명으로 이 지침을 위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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