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데이트 폭력은 범죄다
[기고] 데이트 폭력은 범죄다
  • 신동훈 순경 대전둔산경찰서 둔산지구대
  • 승인 2016.10.10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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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부부사이의 폭력은 ‘가정폭력’으로 규정하여 피해자 보호를 위해 법적인 조치를 강화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왔으나, 그 외 남녀사이의 폭력은 당사자 사이의 ‘사랑싸움’으로 치부하고 아직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방치되고 있어 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표한 ‘2015여성긴급전화1366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에 대한 상담건수는 2014년(1591건)보다 무려 31.7%나 늘어난 2096건 이었다고 한다.
사랑싸움을 가장한 폭력의 심각성을 우려치 않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는 결과이다.
 ‘데이트 폭력’은 신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성적이거나 정서적(무시, 협박 등)인 것 또는 경제적(갈취 등)인 것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더욱 무서운 사실은 젊은이들에게 많이 일어나고 있는 ‘데이트 폭력’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 아동은 화목한 부모 곁에서 자란 아동보다 더욱 심한 폭력성향을 보이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이 아동이 자라 성인이 되고, 가정을 이루면서 또 다른 ‘데이트 폭력’과 ‘가정폭력’의 당사자가 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해준다.
 사랑싸움이라는 그릇된 인식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잘못된 폭력, 이제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데이트 폭력 범죄’의 근절을 위해서는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신고(112긴급전화 또는 스마트국민제보앱 ‘목격자를 찾습니다’)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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