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성·현대차 경제악영향 부담 고려해야
[사설] 삼성·현대차 경제악영향 부담 고려해야
  • 충남일보
  • 승인 2016.10.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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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 기업’이라고 할 만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심각한 경보음이 울리면서 어려워지고 있는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갤럭시 노트7의 제품결함에 이은 판매중단 위기까지 겹친데다 현대자동차의 파업손실이 수출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7은 이미 한 차례 리콜을 시행하고도 세계 곳곳에서 문제가 잇따르면서 급기야 삼성전자는 11일 글로벌 판매중단을 선언했다.
첫 번째 리콜 이후 삼성전자는 결함 시정이 완료됐다면서 자신 있게 판매를 재개했지만, 배터리 발화 사례는 그치지 않았다. 당초 계열사 배터리가 문제였던 것으로 파악했지만, 지금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결국 갤럭시노트7을 조기에 단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도 미국 소비자들이 엔진 결함을 이유로 제기한 집단소송과 관련해 이미 지난해 리콜한 2011~2012년 생산분 쏘나타뿐만 아니라 2013~2014년 생산된 쏘나타에 대해서도 보상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해당 차량 구입 고객 88만5000명에게 무상 엔진 점검과 수리, 견인, 렌터카 대여 비용은 물론 그사이 쏘나타를 중고차로 팔았을 경우 엔진 결함 때문에 제값을 받지 못한 부분까지 물어야 한다.
집단소송에 참여한 원고들은 쏘나타에 장착된 세타 엔진의 커넥팅로드 등 부품의 문제로 엔진이 작동을 멈추거나 소음이 났고 현대차가 이런 결함을 숨긴 채 차량을 판매해 소비자보호법 등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도 지난해 6월 생산된 싼타페 2360대의 에어백 결함을 알고도 적법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토교통부에 의해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 같은 사례들은 주력제품의 안전에 관한 핵심 기술에 결함이 발생했고 문제가 불거진 후 신속하고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신뢰에 타격을 입었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다. 두 기업이 온갖 어려움을 딛고 오늘날 세계 일류의 반열에 올라선 것은 품질에 대한 신념 덕이 크다.
이번 사태가 회사에 대한 신뢰위기로 번지지 않게 삼성전자는 위기관리와 대응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한국 대표 기업의 위상 추락은 가뜩이나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삼성전자와 현대차에서 핵심 제품의 품질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는 것은 불길한 조짐이다. 세세한 기술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뭔가 큰 틀에서 잘못된 것은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합리적’ 사고가 몸에 밴 신세대가 다수인 지금의 임직원들에게 ‘불량제품 화형식’은 의지를 북돋우고 분발을 촉구하는 효과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업이 품질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사실만은 마음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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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016-10-11 19:06:50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22&aid=0000218939 현대자동차가 중소기업 2곳의 핵심기술을 탈취하고도 모자라 보복까지.국정감사 진행.이러면서 노조탓을 합니까? 이 중소기업 불쌍해서 어쩝니까? 원천기술 빼앗기고,회사는 부도나고.겁나서 대한민국에서 사업하겠습니까?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면 이래도 됩니까? 경제 악영향 때문에 이렇게 약자들이 당해도 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