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철도파업장기화 대형사고 우려 커진다
[사설] 철도파업장기화 대형사고 우려 커진다
  • 충남일보
  • 승인 2016.10.17 18:3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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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이 20일 넘게 장기화하면서 수도권 전철 등에서 열차 사고와 고장이 잇따라 시민을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사고 등 사고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철도파업은 23일이 최장파업이었지만 지금같아선 이보다 더 늘어 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안전걱정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철도파업이 시작된 이후 코레일이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평시의 8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대체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고장이나 사고가 나고 있다. 2013년 12월 철도파업 당시에는 대체인력이 이끌던 전동차로 인해 80대 할머니가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난 적도 있는 만큼 파업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국민들은 기대한다.
잇따르고 있는 전철 고장·사고는 17일 오전 8시 4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에서 코레일 소속의 인천행 열차가 출입문 표시등 점등불능 등 고장을 일으켜 멈춰섰다. 이 과정에서 전동차 출입문이 14분째 닫혀 있자 한 승객이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고 내렸고, 이를 조치하는 과정에서 열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 열차 운행이 계속 지연됐다.
21일째 이어지는 코레일 파업 탓에 사고 열차는 대체 기관사가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해당 구간 지하철 운행이 1시간째 지연돼 서울 북부에서 인천·수원방면으로 출근하는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오전 8시 26분께는 지하철 분당선 왕십리행 열차가 서울 강남구 선릉역 승강장에서 선정릉역 방면으로 출발하다가 돌연 멈춰 26분간 정차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열차에 타고 있던 시민들은 20분 가까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정차가 이어지자 직접 비상 코크를 조작해 열차 문을 열고 승강장으로 빠져나왔다.
지난달 27일 오후 6시 39분께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쌍문역에서 열차가 승객을 내리지 않고 출발하는 사고가 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쌍문역 승강장으로 들어온 코레일 소속 4322 열차가 정차 위치를 벗어나 정지해 열차 문을 열었지만, 승강장 안전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열차에 탄 승객은 내리지 못하고 승강장에 있던 시민도 열차에 타지 못했다.
하지만 열차는 승강장 안전문이 열리지 못한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문을 닫고 출발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20분께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출발해 용산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45분 동안 정차하며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문제는 피로도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이후 열차 고장이나 사고 건수는 평시와 다름없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파업이 더 길어지면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으로 자칫 인명사고도 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2013년 철도파업 당시 철도대학 재학생들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했다가 인명사고가 난 전례가 있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 직후 1000명 이상의 기간제 직원을 채용해 대체인력으로 활용하고, 이들 대체인력에 대해 안전교육을 충분히 한 뒤 현장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파업 4주째를 앞둔 현재도 KTX와 통근열차를 평시의 100%, 수도권 전철은 90%,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60% 내외, 화물열차는 평시의 40% 이상 운행하며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체인력 투입외 달리 방법이 없는 한 언제나 사고위험은 도사리고 있고 확률도 늘어나는 만큼 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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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호 2016-10-17 20:21:46
철도는 교통수단입니다
교통은 안전해야지요
세월호를 잊으셨나요????
철도노조 성과연봉제 반대한다는 여론이 맞네요
저도 성과연봉제 반대합니다

김종도 2016-10-17 19:56:52
“2013년 파업 당시 대체인력을 차장으로 투입해 시민 한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해야 한다”

김영숙 2016-10-17 19:51:26
성과연봉제를 만약 실시하게 되면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된다. 철도의 성과란 결국 요금인상으로 이어지고 그럼 서울~동대구 KTX 요금이 현재 4만원인데 성과연봉제를 실시할 경우 배로 뛸 수도 있다. 병원 같은 경우 의사가 성과를 내기 위해 과잉진료를 하면 환자의 불필요한 지출이 늘어난다. 경북대나 서울대 병원에서 성과연봉제 때문에 과잉진료가 20% 이상 늘었다는 자료가 나왔다 안전을 우선시 해야되는 기관사들에게 성과연봉제는 절대로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