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후 소득보장대책 마련 절실하다
[사설] 노후 소득보장대책 마련 절실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6.10.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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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동물 중 인간에게만 해당되며 자연에 거슬리는 행위다.
자살은 나이와 관계없지만 최근에는 노인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노인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실린 ‘노년기의 사회·심리적 불안과 정신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1명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가 나와 충격을 줬다.
노인 자살이 늘어나고 있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흔히 노인이 되면 이른바 빈고, 병고, 고독고, 무위고가 문제다. 노인 자살의 원인도 이것들과 관련있다고 보면 된다.
가뜩이나 어려운 사회 경제적 요인에다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가난이 원인이 된 경우, 우울증과 같은 질병에 의한 것, 배우자나 자식이 없거나 있어도 버림을 받아 고독한 경우, 할 일이 없기에 쓸모없는 존재라는 인식 등이 중요 원인이다.
이 모든 것은 노인을 소외시키는 요즈음 세태와 무관하지 않다.이번 노인 실태조사에서 노인을 대상르로한 표본 응답을 분석한 결과 65~74세 노인(853명)은 10.1%,,75세 이상 노인(201명)은 11.4%가 자살 생각을 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평소 받는 스트레스 수준에 대해서 노인의 22.5%는 ‘많이 느낀다’고 답했고,우울증 정도의 측정에서도 10.2%는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때문에 노인들이 느끼는 삶의 불안 수준도 크게 떨어졌다.
혼자 사는 노인들은 누군가와 함께 사는 노인보다 불안감이 컸다. 또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져 소득이 낮을수록 불안감이 컷다고 응답해 노년기 인구의 상당수가 불안감 속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노인들은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면이나 휴식을 가장 많이 활용했고 그 밖에 TV 시청, 산책 등으로 시간을 때웠다. 노년기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신건강 증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노인 자살률이 가장 낮은 네덜란드는 인구 10만 명당 2.0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이 치솟는 배경에는 압도적인 노인 빈곤율이 도사리고 있다.
OECD 국가의 평균 노인 빈곤율은 12.6% 정도라니 우리나라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우리 어르신들의 처지가 안타까울 뿐이다. 노인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다 소득이 보장되는 대책이 요수된다.
그리고 소득에서 떨어지는 노인에게는 무엇보다도 이들을 수용할수 있는 노인요양시설 등 복지 확충이 시급하다. 아울러 노인 일자리 창출과 연금 지원 등을 통한 노후 소득보장대책도 한 방법일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 사람이 노인이 된다. 현재 노인의 모습은 미래 우리의 모습이나 다름이 없다. 노인의 아픔과 고독을 노인이 되어서야 알면 그 때는 너무 늦다.
자살하는 노인들이 바로 우리의 부모요, 이웃이기에 따뜻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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