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최순실 모른다”
김기춘 “최순실 모른다”
“대통령 제대로 보필 못해 이런 사태 된데 대해 사죄”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6.12.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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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시신 인양 반대한 적 없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정 사실관계에 대해 ‘모른다’, ‘알 수 없다’, ‘사실이 아니다’는 태도를 유지하며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을 못 해 오늘날 이런 사태가 된 데 대해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국민들게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우선 최 씨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알았다면 뭔가 연락을 하거나 한 통화라도 하지 않았겠냐”며 “검찰 조사하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서는 “공식적인 일은 알고 있지만, 관저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차은택 씨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차은택이라는 사람을 만나보고 문화 융성에 대한 여러 가지 의지와 한번 알아보라고 해서 만났다”고 답했다.
차 씨는 청문회에서 최 씨가 가보라고 해서 김 전 비서실장의 공관에 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은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에게 권오준 전 회장이 인선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조 전 수석 역시 김 전 실장으로부터 권오준 씨를 포스코 회장으로 세우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물음에 “그런 기억이 없다”고 비슷한 주장을 했다.
김 전 실장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남겨진 세월호 시신 인양 포기를 뜻하는 듯한 메모에 대해선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히며 “회의를 하다 보면 장부를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 생각도 가미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 당시 인양 문제를 두고 해수부 장관과 긴밀히 의논한 적이 많다”며 “저도 자식이 죽어있는 상태인데 왜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고 하겠냐”고 항변하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문 작성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전혀 조언한 바 없다”며 “상임고문과 전직 국회의장이 처음에 한번 불려가서 각자 하고 싶은 얘길 하라고 그때 다녀온 이후엔 전혀 이 건에 관여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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