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직 총사퇴 배수진
野, 의원직 총사퇴 배수진
탄핵안에 ‘세월호 7시간’ 삭제 안해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6.12.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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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야권은 의원직 총사퇴 결의로 배수진을 치고 국회 촛불집회와 철야농성 등으로 탄핵안 가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진력했다.
또 탄핵안에서 세월호 7시간 부분을 삭제해달라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요구도 단칼에 거절하는 등 강공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 시 소속 의원 121명 총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직을 걸고 결의를 다지는 차원으로, 오늘 전원이 사퇴서를 쓰는 게 마땅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금 우리는 4·19혁명, 5월 광주항쟁, 6월항쟁에 버금가는 역사의 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오직 국민과 역사의 중대한 책무만 생각하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의총에서 탄핵안 부결 시 의원 38명 전원 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사퇴서에 서명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목포에서 출발한 탄핵열차가 여의도에 거의 도착했다”며 “어떤 장애물도 탄핵열차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데 이어 심야 의원총회에서 마지막 결의를 다지고 9일 탄핵안 표결 시점까지 의원 전원이 밤샘 농성에 들어간다.
국민의당도 국회 촛불집회 및 천막농성과 동시에 철야 농성을 할 예정이다. 탄핵 사유에 포함된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새누리당 비박계가 제외할 것을 요구했지만 “단 한 자도 고칠 수 없다”며 원안을 고수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 40명 이상이 탄핵안 공동발의에 참여한다는 전제에서 협상해왔지만 이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총사퇴 입장을 밝혔다.
한 발짝 더 나아가 20대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철야농성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CBS라디오에서 “상당한 표차로 가결될 것으로 보지만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의총에서 “탄핵안 표결까지 30시간이 채 남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행태로 보면 표결 직전까지 갖은 꼼수와 책략을 시도할 것”이라며 “압도적 가결이라는 하나의 목표만 생각하겠다”고 결의했다.[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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