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독감 전염 막아라’ 학교마다 비상
‘A형 독감 전염 막아라’ 학교마다 비상
대전교육청 “학교장 ‘등교 중지’ 권고, 예방수칙 이행 당부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6.12.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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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마다 감기환자 ‘북새통’…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해야”


인플루엔자(A형 독감)에 걸린 학생이 급증하는 등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대전 관내 초중교 학교들도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시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달 14일 현재 관내 독감에 감염된 학생은 2000여 명 정도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전염성이 강한 감염병이다보니 감염학생이 발생한 곳을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지난주까지는 동구·중구·대덕구에서 집중됐다가 이번 주 들어 서구·둔산동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철저한 수칙 준수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전시 관내 초중고교 학생은 대략 19만 명으로 약 10%정도가 독감을 앓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학교는 독감 학생들에게 ‘등교 중지’를 권고하는 가하면 독감 학생들은 별도의 고사장에서 기말고사를 보게 하는 등 독감 감염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보건법 등에 따라 학교장은 의심환자, 역학조사 대상자, 유사증상자 발생 시 재량에 따라 등교를 중지시킬 수 있다. 이때 등교 중지된 학생은 결석 처리되지 않는다.
대전시교육청은 앞서 학교 내 A형 독감이 유행하자 각급 학교에 예방교육 강화를 주문하면서 때에 따라 학교장 재량으로 독감에 걸린 학생을 등교 중지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러면서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독감예방수칙의 철저한 이행을 독려하고 있다.
독감 확산으로 일선 학교들의 내신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말고사 기간인 중ㆍ고등학교에선 때 이른 독감 유행 탓에 학생들 내신성적 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
일부 학교에서는 아예 독감감염학생들을 격리해 시험을 보는 방안도 강구됐으며 시험감독 교사도 시험이 끝나자마자 교내 학생들과 접촉하지 않고 바로 귀가시키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라 바이러스 자체가 다르다. 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바이러스가 달라 증상자체가 다르다.
대전시 관내 소아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병원마다 독감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노은동 소재 소아과 관계자는 “감기 관련 환자가 하루에 300명 넘게 진료를 받아 이전보다 평균 2∼3배가 늘었다”면서 “지금이라도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둔산동 소재 다른 가정의학과 관계자는 “아이들 환자 중심으로 요즘 하루에 20여 명이 독감 증세로 찾아오고 있으며 초중고교 학생들의 숫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학생 감염병 감시정보에 따르면 2016년 제49주(11월 27일∼12월 3일) 전국 초중고교 독감 감염 학생 수는 8035명(10만명당 131.4명)으로 이는 1주일 전인 제48주(11월 20일∼11월 26일) 1933명(10만명당 31.6명)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대전시교육청 최정숙 학교보건담당은 “독감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학교장 재량으로 위생관리와 함께 개인도 각자 개인위생준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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