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적 AI발생 대책, 알맹이는 없었다”
“반복적 AI발생 대책, 알맹이는 없었다”
‘충남도 안희정 지사 띄우기 보고회’ 지적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6.12.1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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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대표가 AI 대책을 위해 15일 천안시청을 찾았지만, 대책은 없고 안 지사 띄우기 보고회만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추미애 대표 “보고만 있고, 대책은 없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고병원성 AI에 대해 15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더불어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김춘진(더 민주) AI특위위원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소속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안희정지사 띄우기 위한 보고회가 아니었냐는 지적이다. 천안시에서 지난달 11월 24일 동남구 동면 동산리 25농가에서 기르던 육용오리 85만6950마리가 역학조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이 나 종란 16만개, 계란 288만개, 사료 195만톤에 대해 살처분 및 오염물에 대해 폐기 처분한 바 있다.
매년 반복되는 AI에 대해 초동 방역에 구멍이 뚫린 가운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애꿎은 철새들만 AI바이러스 감염원으로 누명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서철모 천안시 부시장은 AI발생 원인에 대해 천안은 충남 북부에 위치하고 교통의 요충지로 축산관련 시설이 많아 질병 유입에 취약하고, 인접한 경기 안성, 충북 진천·음성지역에 오리사육장이 많아 아산의 곡교천 등 철새 도래지 주변에 닭·오리 농가가 밀집돼 조류인플레인자 차단 방역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기껏 대책을 내놓은 것이 AI가 발생하면 감염된 닭·오리와 오염물인 계란·사료 등을 살처분하거나 폐기하는 정도다.
또 철새 도래지 하천변 지속적 소독과 출입 금지, 현수막 설치, 축사 주변 논갈이, 하천 잡초소각 및 물 빼기로 철새 접근 금지, 야생 철새로 인한 전파 요인 사전 차단을 한다는 것과 출입 차량, 운전자 소독 철저, 외부인 농장 출입통제, 축산농가 모임 자제, 축산관련 기관 단체 발판 소독조 설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축산농가 방역 의식 고취를 위한 사양 관리, 방역 교육 강화, 장비 동파로 인한 농장입구 소독시설 보완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AI전파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철새들의 특성상 깨끗한 곳에만 서식하고, 청결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결국 철새가 주범이 아니라 농가들의 청결이 우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은 “AI가 발생하게 되면 국가적인 방역시스템, 매뉴얼 등에 의해 자자체가 협조하거나 집행하고 있지만 매년 반복되는 것에 (방역시스템, 매뉴얼의)신뢰도에 의문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재차 발생하는 농가에 대해 (국가가)가축 사육의 제한 축사의 이전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AI가 발생해 살처분했던 천안의 한 지역은 닭과 오리에 매몰 처리했지만 , 오염된 분뇨에 대해서는 인근하천 주변에 농사용 퇴비로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철새들이 분뇨에 섞여있는 곡물을 쪼아 먹거나 족제비, 쥐들이 축사에 침입함에 따라 2차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안시에 AI발생, 1개월여가 가까워진 시점에서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이 천안시를 방문하고 대책이라고 할 것도 없는 이준원농축산부 차관과 서철모 천안시 부시장의 대책 보고 등은 사전차단의 방역에는 미흡할 수 밖에 없다.
천안축협 정문영조합장은 “AI가 발생하면 조속한 처리를 위한 인력투입이 중요해 군인들의 투입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준원 차관은 “군인들을 투입을 해봤지만 부모들의 반대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추미애 대표는 “건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껏 건의한 것도 실행의 어려움에 봉착했다.
또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천안에서 AI발병과 관련해 구본영 시장이 “천안에서 발생해 송구하다”고 말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천안시에 AI 발생의 주 원인을 축산시설, 인접지역이 농가가 많다는 이유를 들고서도 왜 죄송하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안 지사가 대선출마를 표명한 시점에서 안지사 띄우기 위한 보고회라는 지적이다.
이날 보고회는 추 대표가 천안에 참석해 고맙다는 인사말로 시간을 할애하고, 또 보고만 있었고, AI 예방책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한편, 우리나라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일대는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일보 김헌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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