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우리
[기고] 운전대만 잡으면 변하는 우리
  • 박동주 경사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 승인 2017.01.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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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운전 중에 욕설을 하거나 앞차에 쌍라이트를 켜고, 경적을 울리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급기야 운전 중에 차량을 뒤따라가 진행차선에 끼어든 후 급정거하는 방법으로 보복운전을 한 운전자에게 ‘흉기를 이용한 협박죄’로 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인간은 면전에 있을 때 쉽게 폭력성이 대두되지 않지만 자동차라는 공간에 혼자 있을 때 폭력성이 대두되고 쉽게 실행에 옮기게 된다.
국민권익 위원회는 이러한 난폭운전, 보복운전이 2014년 929건이었던 것이 1년사이 1496건으로 급증했다고 전해진다.
왜 이런 경우가 자주 생길까?
최근 보복운전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에게 이유를 묻자 “출근시간에 바뻐 죽겠는데 앞 차량이 거북이처럼 기어갔다. 정말 화가 나서 경적을 울리고 그 차를 추월해서 막아버렸다. 솔직히 경찰이 오지 않았다면 폭행까지 했을 것이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위 설명과 함께 한번만 참았으면 아무일도 아닌 것인데 하면서 후회를 하였다.
‘참을 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있다.
‘한 번만 참자, 나도 초보였던적이 있었지’라는 생각으로 운전 중 분노조절이 안되어 순식간에 헐크로 변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자기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박동주 경사 천안동남경찰서 문성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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