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태조산공원 주차장, 불법 농지전용 논란
천안 태조산공원 주차장, 불법 농지전용 논란
주차장내 화장실, 인근 축구장, 천안인의 상 주변 포함
  • 김헌규 기자
  • 승인 2017.01.11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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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민의 휴식처인 태조산 공원 주차장과 인근 부지가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 “천안삼거리, 태조산 공원도 정비하겠다”

 천안의 대표적인 공원인 천안삼거리공원 대부분이 지목상 전답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번엔 시민들이 많이 찾는 태조산 공원과 인근 부지도 농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조산과 태조산 공원은 천안시민들이 한해만 해도 수만 명이 찾는 곳으로 인근에는 천안의 대표적인 인물들의 넋를 기리기 위해 위패를 모신 천안인의 상이 있다.

이렇게 천안삼거리공원과 함께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태조산과 공원의 이용편의를 위한 주차장(약 6700㎡, 253면)과 화장실의 부지는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넓은 주차장 일부는 보전녹지와 자연녹지로 이뤄져 있고, 대부분은 전과 답이다.

지난 2014년 10월경, 천안시의회 주일원의원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태조산 공원시설 사용료 징수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기 전에는 주차장을 유료로 사용했지만 시민편의를 위해 현재는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또 인근에 조성된 태조산 공원 내 천안함를 비롯한 6·25사변 때 사용했던 비행기, 탱크 등 전시장과 주변 축구장도 모두 토지대장상에 논(답)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민 A씨는 “일반인들이 농지 전용허가를 받지 않고, 건축을 하거나 주차장으로 사용하게 되면 모두 불법 전용으로 과태료는 물론, 원상복구, 검찰고발 대상이 된다”며 “이렇게 엄격하게 행정처분을 하면서도 정작 시는 관련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시를 비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천안삼거리공원 뿐만 아니라 태조산 공원도 오는 2018년도에 레포츠 단지 개발계획에 따라 농지를 현실에 맞게 정리하겠다”며 “관내 타 공원도 정비 대상이 되는지 일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조산 공원은 2008년, 이에 앞서 주차장은 1980~90년 경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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