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을 끊어내고 복을 맞이하다
액을 끊어내고 복을 맞이하다
대전시립박물관, 2월의 문화재 ‘액막이연’전시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7.02.01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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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에서는 2017년 2월 ‘이달의 문화재’로 ‘액막이연’을 선정, 2월 한 달간 전시에 들어간다.


다가오는 11일은 우리나라의 큰 절기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으로, 이날에는 지금도 다양한 세시풍속들이 행해진다. 연날리기도 그 중 하나로 특별히 이때 날리는 연을 ‘액막이연’이라 칭한다.


대보름에 날리는 연에는 일반적으로 연 위에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는 글씨를 쓰고, 자신의 이름과 사주, 사는 곳 등을 적기도 하는데, 모두 묵은 액을 끊어내고 새해의 복을 맞아들이고자 하는 바램을 담은 것이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기록된 “아이들이 ‘집안 식구 아무개 무슨 생(生), 몸의 액을 없애버린다’는 글자를 연 뒤에 써서 그 연을 띄우다가 해질 무렵에 그 연의 줄을 끊어버린다”는 내용도 모두 이러한 행위를 설명하는 것이다.


한편, 대전시립박물관은 오는 4일 오후 가족 특집프로그램으로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과 그 의미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직접 연을 만들어 날려보는 ‘정월 대보름 하늘을 나는 행복한 가(家)오리’행사를 연다.


전시는 오는 28일까지로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자료에 대한 기증기탁, 수집 제보는 상시 가능하다. (문의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 042-270-8611~4).


[충남일보 김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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