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미스러운 일 많았던 쇼트트랙… 하나가 됐다”
“불미스러운 일 많았던 쇼트트랙… 하나가 됐다”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단합·배려 강조”
  • 연합뉴스
  • 승인 2017.02.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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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선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의 성과가 ‘단합’이라고 말했다.

성적도 화려하다. 대표팀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8개의 쇼트트랙 금메달 중 5개를 휩쓸었다.

그러나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김 감독은 취재진에게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단합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자고 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그런 게 됐다는 것을 느꼈다”는 점을 중요시했다.
그는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돌아보고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고 느꼈다”고 기뻐했다.

쇼트트랙은 파벌 논란, 도박, 승부조작 등 각종 파문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 감독에게 이런 과거는 넘어야 할 산이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그동안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정을 못 받을까 봐 걱정했다”며 “그런 점을 선수들에게 이야기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선수들도 스스로 미팅을 소집하며 단합에 신경을 썼다며 김 감독은 고마워했다.

특히 남·여 주장인 이정수와 심석희가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다. 지도자들도 선수를 배려하려고 애를 썼다.
선수들도 ‘팀 분위기가 좋다’며 활짝 웃는다.

심석희는 “평소 팀 분위기 자체가 좋으니 운동할 때도 호흡이 잘 맞춰진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나이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런지 예전보다 분위기가 더 좋다”고 전했다.
중국의 심한 견제는 대표팀을 더욱 똘똘 뭉치게 했다.

여자 500m에서 나온 ‘나쁜 손’ 사건이 대표적이다. 심석희가 마지막 바퀴 코너에서 추월하려다가 중국 판커신의 손에 무릎 부위를 잡히면서 둘 다 실격된 일이다.
김 감독은 “그 일을 계기로 더 단합했다. 선수들이 독을 물고 계주에 임해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충남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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