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황의 시대에 공기업이 살길은
[기고] 불황의 시대에 공기업이 살길은
  • 이동수 본부장 부여군시설관리공단
  • 승인 2017.03.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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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고객과 소통하는 창의공단이란 비젼 아래 출범한 부여군 시설관리 공단은 2015년 공단에 대한 미션·비전·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연구 결과 법률적·경제적 타당성 검토에 대한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인력 충원 및 조직개편이란 큰 틀 아래 비전과 미션달성 극대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조직구조 형성, 팀 체제에 기초한 분권형 구조지향 등이 팔요 하다는 진단을 받고 우린 경영혁신 인프라 구축과성과관리제도(BSC)를 추진해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추진과정에서 혁신을 감행할 동력을 경영에서 찾지 못할 경우 변화 및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고, 공단 스스로 빠른 시일내 新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위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결론을 얻기도 했다.

충청권 공단만을 두고 볼 때 사업내용이 유사하고 같은 시기에 출범한 단양·보령공단 등은 자치단체와 의회의 파격적인투자와 지원에 힘입어 몸집을 불려 출범초기에 비해 사업장의 규모나 예산이 3배 이상 늘어났고 신생공단으로써 동력을 얻어 발전과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등 상황이 이런데도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전국의 기초공기업의 경우, 신규사업 수탁은 물론 경영변화를 모색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우리공단의 경우만 해도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후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속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듯 했으나, 실질적인 관광객수는 감소했고 우리같이 어떻게든 수익을 내야만 하는 공단으로서는 전년대비 목표율 10%를 추가 달성해야 하나 솔직히 말해 관광콘텐츠 개발 외 달리 방법이 없는 만큼 충청권 공단이 서로 성과실적만을 가지고 논할게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어  새로운 시장개척에 찾아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공단 역시 출범2기 새로운 과제를 정하고 기본과 원칙아래 취약한 구조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사회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개척에 최선을 다하고는 있으나 불안한 대내·외적 상황들이 결국은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다. 
해가 갈수록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 및 정치적 혼란에 따라 경기가 급랭하고 소비위축은 공단 경영실적의 반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될 것임으로 입장요금과 식대 숙박료 등을 올려 경영을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짧은 생각은 경영의 근간을 흔드는 얄팍한 수단이기에 어려운 국면에서 반드시 긍정적 요소를 찾아 대책을 강구해야만 할 것이다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능력이 국정농단사태로 인해 힘을 잃어가면서 이미 불황은 시작됐다. 금년 2월 말 기준 입장객수가 전년대비 1만9200명(-26%)이 줄어드는 등 고객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지갑열기를 망설이고 있고 불황이 당분간 계속 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공단경영이 더욱 어려워져 향후 아래와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공단 간 평가에 따른 치열한 경쟁을 위해 이성적 판단 없이 동일 사업 시설 등의 대대적 확장에 맞서거나 시설요금의 덤핑공세를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시설에 대한 격을 높이고 지역사회공헌활동 비중을 높이는 등 공단설립 목적과 희망을 전파하여 공단의 가치를 알리는 일이 더욱 중요하며 감소한 경영수지 부분은 사회적 공헌으로 채움으로써 오히려  공공성을 높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백제·신라 역사유적지 중 최초로 출범한 부여군시설관리공단은 출범초기 관광 허브공단으로써 원대한 꿈을 갖고 깨끗한 시설과 관광인프라 구축, 세계유네스코 등재로 잠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역사도시로서의 국내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나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서 기초공단들이 도약할 마땅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우리의 고민은 더욱 깊은 것이다.[이동수 본부장 부여군시설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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