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강재원 감독 “세계선수권 16강이 1차 목표”
女핸드볼 강재원 감독 “세계선수권 16강이 1차 목표”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 연합뉴스
  • 승인 2017.03.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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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강재원(52) 감독이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 의지를 밝혔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2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30-20으로 꺾고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올해 1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강재원 감독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으로 침체한 여자핸드볼의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을 4위에 올려놓은 강 감독은 “초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선수들이 당황했다”며 “앞선 경기들을 전부 20골 가까이 이기다 보니 오늘 경기에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다행히 후반 들어서 선수들이 각자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전반에 고전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승은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상위 3개국에 주는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강 감독은 “지금 우리 여자핸드볼의 세계적 수준은 사실 16강도 어렵다”며 “우선 16강을 목표로 하고 선수들이 자기 포지션에서 30분 이상 소화할 능력이 되면 8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12월 독일에서 열린다. 한국은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6위에 오른 이후 2011년, 2013년, 2015년 대회에서 연달아 16강에 그쳤다.

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 스스로 하려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소득”이라며 “제가 놀랄 정도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야간 운동을 하면서 몸 관리를 하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전국체전이 10월 26일에 끝나고 세계선수권은 12월 2일에 시작하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준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강 감독은 보완할 점으로 체력을 꼽으며 “제가 가진 체력 강화 프로그램이 있지만 유럽 등의 지도자들로부터 그런 부분을 공유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혼자 7골을 터뜨리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진이(대구시청)는 “한일전이라 부담을 많이 느껴서 전반에는 긴장됐다”고 돌아보며 “후반에 운 좋게 제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충남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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