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투표결과유출 내부 봉합나서
더민주, 투표결과유출 내부 봉합나서
민주 선관위‘진상조사위’… 범죄혐의 규명·고발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7.03.2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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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국회에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1차 비공개 회의 브리핑에서 홍재형 선관위원장(오른쪽)과 양승조 부위원장 등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2일 실시된 대선 경선후보자별 지역특표 결과 등 미확인 자료가 SNS를 타고 확산해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전날 실시된 전국 현장투표소 ‘투표결과 유출’논란과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홍재형)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선관위 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천안병)이 회의결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진상조사위원장은 양 부위원장이 맡고 김영호·송기헌·송옥주·안호영·조응천 의원이 위원을 맡기로 했다.


양 부위원장은 “어제 현장투표 결과가 일부 인터넷에 유포되고 그 점에 대해서 후보 측에서 격양된 상태로 문제제기를 했고 여러 언론보도도 있었다”며 “물의를 빚게 돼 홍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들은 경선후보자와 선거인단,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양 부위원장은 “중앙당 선관위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진상조사에 즉각 착수하고 진상조사 결과 선거 방해 등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가차 없이 형사 사법조치, 즉 형사고발 할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양 부위원장은 문제가 된 자료에 대해 “확실한 것은 어제 인터넷에 떠돈 내용은 중앙선관위나 중앙당선관위에서 확인할 수 없는 내용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따라서 개표결과는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근거 없는 자료로 인식해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표 결과는 밀봉된 상태로 중앙당 선관위에 왔다. (문제 자료는) 권역별 개표인데, 근거가 있을 수가 없다”며 “어깨너머로 본 정도의 의미이며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고 거듭 강조했다.


양 부위원장은 “처음 생각한 것은 마지막 경선 직전에 전국 현장투표를 하는 것이었는데, 중앙선관위가 이달 26일까지 밖에 위탁관리를 해줄 수 없다고 해서 부득이하게 어제 투표를 했다”며 “이는 후보자들과 충분히 협의를 거친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표 결과가 취합(유출)될 위험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 철저하게 경고하거나 주의를 하지 못한 것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이후 순회 경선이나 ARS 투표에서는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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