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 직원 채용의혹 물의
대전세종연구원, 직원 채용의혹 물의
전공신청자 다수 불구 비전공자 선발로 의혹 증폭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7.04.16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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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의혹해명과 대전·세종시 감사” 촉구

대전시와 세종시가 공동하는 대전세종연구원이 연구원 채용과 관련 특혜 시비가  일고 있다. 심사위원 구성이 공정치 못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전세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 초에 ‘대세연’ 내 ‘세종연구실’에서 일할 연구원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을 실시했다는 것.
도시공학과 교통공학, 환경공학 등 3개 분야를 선발했다. 이 가운데 도시공학 분야에 ‘건축계획’ 전공자가 합격했다.

이를 놓고 국내외 유수의 대학출신 전공자가 다수 응모했으나 비전공자가 선발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서류 전형과정서 채용자가 졸업한 대학의 전공학과 선배와 교수 등이 참여한 점이 논란이 됐다.
면접 시험에서 유재일 연구원장을 비롯한 6명의 면접관 가운데 도시공학 전문가가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도 석연치 않은 점이 됐다.
또 세종시도 강력히 반발했다. 세종시는 비전공자가 선발되자 대전시에 도시계획을 전공한 연구원을 배치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대세연’은 신규 합격자를 세종연구실로 배치하지 못하고, 대전발전연구원에서 근무 중인 도시계획 전공자를 세종연구실로 배치했다. 신규 합격자는 도시기반연구실로 발령냈다.
이와 관련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와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4일 공동성명을 내고 채용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제기된 의혹들은 채용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의심할 수준”이라며 “대세연과 대전시, 세종시는 과감하게 의혹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세연은 심사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공개해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대전시와 세종시도 특별감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세연도 해명자료를 내고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학문적 신망이 높은 대학교수를 특정 대학에 편중되지 않게 골고루 선정했다”며 “서약서를 쓴 뒤 심사에 임했기 때문에 학자적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됐다고 믿는다”고 밝혔다.[충남일보 김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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