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가정의 달 5월, 당신의 가정은 문안한가요?
[기고] 가정의 달 5월, 당신의 가정은 문안한가요?
  • 지은정 순경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 승인 2017.05.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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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살이 한없이 따사로운 5월이다.
5월이 더욱 따스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가정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 각종 기념일이 있는 ‘가정의 달’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부모님, 배우자에게 작은 선물과 함께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고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달이 바로 5월이다.

하지만 이러한 가정의 달이라고 우리들의 가정은 마냥 따뜻하고 평화롭기만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성적·경제적 폭력이 동반된 가정폭력으로 눈물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정폭력의 심각성과 우리 가정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가정’은 부부를 중심으로 그 부모나 자녀를 포함한 집단과 그들이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인 집을 포함한 생활 공동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가정은 한 사람의 인격이 형성되는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이자 국가의 근간인만큼 가정의 평화가 곧 사회, 나아가 국가의 평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웃음이 넘쳐나고 서로를 사랑으로 보듬어주어야 할 가정에 드리운 어둠의 그림자, 가정폭력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분노와 비명이 난무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가족 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다는 것 자체도 큰 문제이지만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아동이 성장해 사회의 일원이 되어가면서 2차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가정폭력이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엄청난 폐해를 증명하는 듯하다.

자식이 부모를 때리고 부부가 서로에게 욕설과 폭언을 내뱉는 한편의 막장드라마 같은 우리 이웃들이 이야기, 그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변화는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내 가족에게 사랑과 배려가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 보는 건 어떨까?[지은정 순경 서산경찰서 동부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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