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상승에 ‘천수만 양식업’ 비상
수온 상승에 ‘천수만 양식업’ 비상
‘26도 미만 주의’·‘26∼28도 경계’·‘피해 복구’… 충남도 3단계 대응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05.29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올 여름에도 폭염 발생 우려가 높은 가운데 충남도가 천수만의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대규모 간척 사업으로 해수 면적과 유통량이 급감하며 천수만이 고수온에 취약한 구조로 변하면서 양식어업 피해가 잇따름에 따라 마련됐다.

도는 우선 고수온 피해 최소화 추진 전략으로 △중·장기 대책 마련 △재해 예방 방안 제시 및 제도 개선 △피해 최소화 대응시스템 강화 등을 내놨다.

중점 과제로는 △생태 복원 및 준설 등 근본적인 대안 마련 △지역 중심 협의체 구성·운영 △양식어장 개발 방향 및 보존 대책 수립 △외해 심해 가두리 양식 시범 사업 등 어장 면적 및 환경 보전 정책 추진 △대체 품종 개발 지식·기술 지원 △농어업 재해대책법 개정 건의 등을 세웠다.

올해는 단기 계획으로 수온 변화에 따라 주의, 경계, 피해 복구 등 3단계로 구분해 치어 입식 단계부터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수온 26℃ 미만 주의 단계에는 예찰을 강화하고 수온 변화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가두리 사육 환경 개선 등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또 양식어가들이 양식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수온 26-28℃ 경계 단계에서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이와 함께 가두리 양식장 사료 급이 및 사육 밀도 조절과 영양제 투여 등으로 어류의 적응력을 강화하고 차양막과 산소폭기, 수중 해수 유통 작업 등을 통한 수온 상승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3단계 피해 복구 단계에서는 어류 폐사 여부 확인 및 합동 피해 조사를 통해 신속한 복구 계획을 수립해 어업인들이 조기에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도는 이번 계획 수립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어업인의 의견을 반영했다.
임민호 수산자원과장은 “이번 계획을 바탕으로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도내 어업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은 130개 어가(6440만 8000미)이며,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는 지난 2013년 499만 9000미(53억 원), 지난해 377만 1000미(50억 원)으로 집계됐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