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시설 시민검증단, ‘하나로원자로 안전성 미흡’
원자력시설 시민검증단, ‘하나로원자로 안전성 미흡’
검증단 내진보강공사 검증후 “다양한 안전성 확보방안 확보” 주장
  • 김강중 기자
  • 승인 2017.07.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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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활동 중간보고회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3자검증 등으로 안전성 확보돼야”


대전 ‘원자력 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이 한국원자역연구원의 하나로원자로 내진 보강공사에 대해 검증한 결과 안전성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법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는 19일 오후 2시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의 4개월 동안의 검증활동 상황을 보고하는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민검증단은 보고회에서 △하나로원자로 내진 보강공사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사용후핵연료 분야에 대한 중간검증 결과와 향후 검증 방향 등에 대해 보고했다.

허재영 시민검증단 부단장은 ‘하나로 원자로 내진보강공사’에 대한 보고에서 “하나로 내진 보강을 위해 도입한 하이브리드 트러스 공법은 공식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고도의 안전성을 요구하는 원자력시설에 적용하는 것은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다”며 “공법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탄성파시험 또는 시추조사 등 다양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로 벽체에 1528개의 구멍을 뚫은 뒤 무수축그라우트 공법으로 메웠지만 양생 상태가 불량해 244개를 다시 뚫어 재시공하는 등 양생이 제대로 이뤄졌다는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지진 시 무수축그라우트와 하이브리드 트러스간의 접착력 유지 문제는 해명 자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시민검증단은 앞으로 설계검증 무수축그라우트 공법 시행 후 완전 밀폐 여부 등에 대해 검증에 나서는 한편 하나로원자로의 누설률에 대한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병섭 시민검증단 2분야 팀장은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대한 보고에서 “독립적이지 못한 내부자만의 감사에 규제기관의 형식적인 시설 위주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규제기관의 검사 기능 강화는 물론 3자 검증을 통한 구체적인 실행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이어 “방사성시설의 내진이나 환경영향평가 요건이 필요하다”며 “폐기물 이송대책도 중·단기 계획의 제시는 물론 조직과 예산 등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민검증단은 1차 검증에 이어 2차 검증에서는 원자력연구원의 안전관리시스템, 방재시스템, 원자력안전 관련 제도에 대한 검증할 계획이다.[충남일보 김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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