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평창올림픽 개최 후 활용 방안도 걱정하자
[사설] 평창올림픽 개최 후 활용 방안도 걱정하자
  • 충남일보
  • 승인 2017.07.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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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2018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마고원 감자와 강원도 감자가 만나는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문을 활짝 열었다”고 밝혔다 .
그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와 관련해 “이제는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 북한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만나 평창 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제안했고 지난 6일 독일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도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제 20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개회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평창올림픽 스타디움과 종목별 경기장 건설이 순조롭게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자원봉사자 모집에 2만 명 이상이 지원하는 등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도약하는 신흥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 준 바있다. 많은 외국인들은 서울올림픽을 통해 한국을 친숙하게 느끼게도 했다.
한류 열풍이 단기간에 확산될 수 있었던 것도 ‘올림픽 효과’가 영향이 컸다. 이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관광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힘써야 한다. 올림픽을 전후해 외국인의 방문을 유도하는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과 다양한 사업들을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앞장서야 한다.

평창을 동계스포츠 중심지로 부각시키는 노력과 함께 올림픽 이후에도 강원도를 사계절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알리는 데 역량을 모았으면 한다.
다행히 평창올림픽을 향한 외국인들의 호응이 적지 않은 점은 고무적이다. 올들어 아시아, 유럽, 남미의 다수 언론 매체들이 우리나라를 찾아 올림픽 준비 상황과 관광 콘텐츠를 취재하는 등 높은 관심도 보였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각자의 자리에서 올림픽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진심 어린 서비스와 친절로 외국인들의 마음을 얻어 다시 한국을 찾도록 해야 한다. 한류와 쇼핑,지역 명소 등 기존의 관광상품 외에 우리만의 가치를 만들어 그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오늘과 우리만의 문화 가치를 소개하는 것과 함께 우리의 DNA 속에 면면히 이어져 온 친절과 환대의 정신을 알려 주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베푼 정성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관광 선진국은 요원한 일이 아니다.
최근 국내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 이벤트들마다 큰 적자를 봤다. 잘못된 결정을 해놓고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었다. 때문에 평창올림픽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을 정부와 민간이 머리를 맞대고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하나의 재앙을 맞을 수 있다.[충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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