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거 사업, 불법 농지전용
하수관거 사업, 불법 농지전용
인근 농지에 불법 폐기물·건설 자재 ‘난무’
  • 송낙인 기자
  • 승인 2008.03.06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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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서산시 감독소홀에 주민원성 고조

서산시가 시행한 해미 하수관거 사업을 시공사인 H 건설이 공사를 벌이면서 공사 현장에서 파낸 흙과 건설 폐기물을 인근 농지에 내다 버려 불법으로 농지를 전용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 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해미면 읍내리 등 5개 마을에 87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생활하수와 빗물을 분리해 양대동 하수 종말처리장으로 보내는 공사를 발주해 천안소재 H 건설이 공사를 시공하고 있다.
H 건설이 공사를 하면서 많은 양의 흙, 건설폐기물을 농지에 내다버렸는가 하면 건설자재를 인근 농지에 쌓아놓아 불법으로 농지를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로 해미면 반양리 농업진흥지역 231번지 일대에 15t짜리 덤프트럭 70여대분의 흙과 건설 폐기물을 불법으로 내다버려 말썽이 되고 있다. 또 해미면 반양리 332번지 밭에 석분, 혼합석 등 건설 자재를 쌓아 놓은 것을 비롯 반양리 농업진흥지역 292-1번지 등에 건설자재인 시멘트 구조물 등을 불법으로 쌓아놓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같이 불법으로 농지를 전용하고 있는데도 감독청인 서산시는 “몰랐다. 즉시 원상복구 하겠다”라고 말해 공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건설회사가 농지를 마구잡이로 전용하고 있는데도 서산시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 며 “관계기관은 불법사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를 하다보니 남는 흙과 건설 폐기물을 허가된 사토장으로 보내지 않고 인근 농민이 필요로 해 공급한 일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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