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여성청소년과에서는 30년전 홀로 지적장애 아들(당시나이 17세)을 키우며 생활하던 실종자 모친이 일을 하러 나간 사이, 아들이 집을 나가 잃어버린 후 사망했을 거라 생각하고 실종신고를 하였다
경찰에서는 관련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실종자의 행방을 찾아봤으나 실종자의 생사반응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하였다. 경찰은 신고자로부터 유전자를 채취하여 실종아동전문기관에 의뢰를 한 결과, 1989. 3월경 부산 ○○시설에 무연고자로 입소되어 있던 사람과 유전자가 유사하다며 신고자 상대 재채취를 요구받아 재의뢰를 한 결과 부산 ○○시설에서 생활하다 2009. 4월경 전북 ○○시설로 옮겨 살고 있는 오○○(45세·남)과 99.9% 일치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전북 ○○시설에 다른 이름으로 살고 있는 실종자를 찾아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실종자 모친은 지적장애 아들을 낳고 100일 만에 남편이 사고로 사망하고 힘겨운 나날을 보냈으나 아들만 생각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한편 경찰에서는 기초수급 생활을 하고 있는 신고자의 생활형편을 고려하여 실종자가 모친과 가까운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충남일보 유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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