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소론계 서원 ‘논산 노강서원’ 사적 지정
충청지역 소론계 서원 ‘논산 노강서원’ 사적 지정
전학후묘식 배치 공간 위계성 유지로 역사적·학술적 가치 높아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7.08.3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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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광석면에 있는 논산 노강서원(論山 魯岡書院)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40호로 지정됐다.
논산 노강서원은 숙종 1년(1675년), 조선 중기의 문신인 팔송 윤황(八松 尹煌, 1571~1639)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 교육을 위해 세운 서원이다. 숙종 8년(1682년)에 사액(賜額)을 받았고, 윤황을 비롯한 윤문거(尹文擧, 1606~1672), 윤선거(尹宣擧, 1610~1669), 윤증(尹拯. 1629~1711) 등 충청도 지역 소론계의 대표적인 인물들을 배향(配享, 신주를 모심)하고 있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毁撤)되지 않고, 창건 이후 현재까지 340여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 온 유서 깊은 서원이며 특히, 노강서원 강당은 17세기 말 이 지역 유교건축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건축물로 2011년 보물 제1746호로 지정됐다.
논산 노강서원은 윤황, 윤문거, 윤선거, 윤증 등 호서지역 소론계의 대표적   인물들을 배향했으며, 1871년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한 곳으로, 전학후묘식 배치로 공간 위계성을 유지하는 서원 건축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서원이다.
노강서원은 전학후묘(前學後廟)의 구도로 외삼문, 강당, 사당을 서원의 중심축에,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東齋)와 서재(西齋)는 대칭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어 서원건축의 규범을 잘 보여주는 중부지역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충청남도, 논산시 등과 협력해 ‘논산 노강서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충남일보 한내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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