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의원 “교통사고 조장하는 하이패스 구간”
정용기 의원 “교통사고 조장하는 하이패스 구간”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7.10.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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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이용자 편의를 위해 만든 하이패스 구역이 오히려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사진)은 17일 “톨게이트 부근의 교통 혼잡을 방지하고 해당 구간에서 소모되는 연료 및 시간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한 하이패스 구역 내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기 의원실에서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2~2017년 8월말 기준) 하이패스 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212건(사망 6명, 부상 74명)에 이렀다.
이들 사고 대부분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좁은 진입로를 통과하다가 구조물이나 다른 차량과 부딪혀서 발생했다.
하이패스 구간의 경우 시속 30km로 최고속도 제한을 두고 있지만 단순 권고사항일 뿐 규제가 따르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지난 2015년 한국도로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과 차량의 평균 속도는 시속 49.8km로 전체의 85%는 규정속도(30km)의 두 배가 넘는 평균 66km의 속도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하이패스 구간 내 제한 속도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고속도로 최저속도가 50km인 만큼 현행 30km 속도 제한은 과한 수준이며, 고속도로 최고속도가 보통 100km 이상인데 한순간 30km 이하로 급격히 감속하게 되면 오히려 뒤차와 충돌사고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충남일보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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