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치매센터(센터장 이애영)는 21일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하는 가을 나들이 ‘2017 민들레 홀씨 되어’ 행사를 세종 청솔마을 및 전통장류박물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외부와 단절되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는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야외 활동으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평소 겪어보지 못한 이색 체험을 통해 인지기능 향상과 정서 안정을 위해 마련됐다.
장 만들기 체험은 치매환자들이 집에서 손수 만들던 옛 추억을 되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으며,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 이를 돌보고 있는 가족들의 정신적· 경제적 부담으로 인한 고통을 덜어주는 유익한 가족 여행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다른 치매가족과의 소통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친목을 다지며, 단 하루만이라도 간병과 부양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민들레 홀씨가 되는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행사에는 대전광역치매센터와 5개구 보건소를 통해 신청한 치매환자와 가족, 치매 파트너 등 80여 명이 참여해 두부 만들기, 집장메주 및 집장 만들기, 장류박물관 견학, 시골밥상 식사를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애영 대전광역치매센터장(충남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여행이 정서안정과 힐링효과가 크지만 환자와 가족이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않돼 안타까웠다”며 “이번 가을나들이가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를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남일보 금기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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