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 불법 개통 휴대폰 공기계로 세탁·판매 일당 덜미
대전경찰, 불법 개통 휴대폰 공기계로 세탁·판매 일당 덜미
해외 유통 수출업자·휴대폰 개통 명의자도 검거
  • 김성현 기자
  • 승인 2017.11.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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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을 개통하면 대출을 해주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해 개통한 뒤 휴대폰을 공기계로 세탁·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휴대폰을 해외로 유통시킨 수출업자, 휴대폰 개통 명의자 등도 검거됐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전기통신사업법위반)로 A씨(41) 등 휴대폰 대리점 업주 20명과 이에 가담한 B씨(42) 등 대부업자 16명, 휴대폰 수출업자 9명, 개통 명의자 207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전 등 전국의 20곳에서 휴대폰 도·소매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휴대폰 1대 당 40~60만원을 대출해주는 조건을 내세워 개통 명의자들을 모집, 총 6786대를 개통했다.


개통한 휴대폰은 일명 ‘찌’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휴대폰의 고유일련번호(IMEI)를 변경해 서울·수원·인천 등의 수출업자에게 기기 값의 약 80%를 받고 판매해 약 15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가담한 B씨 등 대부업자들은 신용불량자와 학생·주부 등이 대출상담을 하러 오면 A씨 등 휴대폰 대리점 업주에게 소개시켜주고 건당 15만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중 한 사무실에서 프로그램으로 일련번호를 변경하는 것을 확인한 뒤 압수수색을 거쳐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개통한 스마트폰의 유심(USIM)칩을 보유하고 있던 중고폰에 장착하고 중고폰끼리 통화를 걸도록 해 3개월간 지속적으로 통화량을 발생시켜 이동통신사에 불법 개통 사실이 발각되지 않도록 했다.


경찰은 이러한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충남일보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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