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사가 만사인 보령시를 기대한다
[기자수첩] 인사가 만사인 보령시를 기대한다
  • 임영한 기자
  • 승인 2017.11.1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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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가 민선 6기 마지막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임기 초 현 시장의 약속 때문이다. 김동일 시장은 “앞으로 총무나 기획이든 요직부서는 없다. 오직 시와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그에 상응한 인사의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한 때문이다.
자신의 임기동안 인사평가가 임기가 끝나면 평가될 것이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도 인사라는 점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어느 조직이나 항상 인사가 끝나면 시시비비로 구설이 끈이질 않아 온 까닭이다.
새삼 보령시의 마지막 인사를 앞둔 시점에 이같은 우려를 표명하는 건 그만큼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나아가 시장의 목표와는 달리 그동안 인사관련 부서의 뒷받침이 부족했을 거라는 지적도 있어 온 이유도 있다.
탕평인사란 어느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명정대하고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시정운영과 시의정책 실천을 위한 최대효과를 발휘 할 수  있는 인사다.적재적소의 인사배치야 말로 ‘인사가 만사다’라는 의미를 잘 말해준다 하겠다.
‘탕평’의 사전적 의미는 탕탕평평의 준말이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인데 그 배경에는 그렇게 긍정적인 의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서로 이간질하고 싸움으로 나라망하는 줄 몰랐던 것이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이다.조선의 당대 왕들은 이런 망국적 쌈질을 종식시키기 위해 사용한 정책이 바로 ‘탕평책(蕩平策)’이었다.
이러니 이번만큼은 탕평인사이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직원들의 의견을  진정으로 수렴해주기를  보령시에 바라는 마음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인사의 평가방법이나 절차가 모두 데이터화 되고 객관적으로 바뀌었다 해도에 여전히 수긍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평가방법이나  점수산정이 상식적인 부분과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직원들의 자조섞인 말이 생각난다. “내가 맡은바 소임과 최선을 다해 일하기 보다는 빽을써서  인사관련 부서에 가서 일하며  2년정도 후 점수관리 잘해  승진하는 것이 더 빠르다”라고.....
어떤 사람이 어떠한 일을 할때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성과가 나올 것인가? 지원부서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고, 그 고민이 주관적인 것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로 이루어질 때  인사에 대한 자조 섞인 불만은 사그러 들 것이다.
흔히 말하는  요직부서가 아닌 시정과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여  성과를 가져오는 부서에서의 인사요인이 많이 나올때 진정한 소통과 창의적인 보령시의 행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것이다.
객관적인 인사데이터는 어떻게 만들것인가? 각자의 부서에서 하는 일이  다를것인데! 데이터는 이미 만들어져 있다 . 다만 보령시에 근무하는 900여 공직자들이 이번엔 내가 인사요인에 해당되지 않았지만, 내가 일하고 있는 현 부서에서 성실하고 열심히 시정에 임한다면 나에게도 승진과 발탁의 기회가 오리라는 꿈과 열정을  심어줄  수  있을때 보령시의 앞날은 경쟁력 있는 지자체로 거듭 날 수 있을것이고, 그것이야 말로 시민이 바라는 인사요! 보령시의 힘의 원동력으로 표출될것이다.
“인사가 만사다” 사람의 일이 만가지 일이다. 사람을 능력에따라 효율적으로 인사를 잘하게 되면  나머지의 일들은  자동적으로 잘 돌아갈 것이다. 민선 6기 마지막  보령시의  정기인사가 ‘인사가 만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충남일보 임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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