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토론 앞둔 국민의당, 갈등 최고조
끝장토론 앞둔 국민의당, 갈등 최고조
安, 호남 반발 불구 통합 강력 드라이브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7.11.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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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 노선투쟁이 오는 21일 국민의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끝장토론을 기점으로 중대 고비를 맞는다.
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의원들과의 심층 토론을 통해 접점을 모색하고 공감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지만, 호남 중진들의 반발 속에 양측이 간극을 좁히지 못할 경우 분열의 갈림길에 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중순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가정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촉발된 ‘중도통합’ 논쟁은 찬반 격론 끝에 정책연대에 이어 선거연대까지만 모색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일단락되는듯했다.
하지만 바른정당 새 사령탑에 오른 유승민 대표가 ‘중도보수통합론’ 구상을 밝히면서 잠복해 있던 갈등의 불씨가 재점화했다.
당내 반대 기류를 의식해 잠시 몸을 낮췄던 안 대표는 지난 16일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천명하며 다시 중도통합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이처럼 안 대표가 통합 카드를 다시 꺼내 들자 호남권 중진인사들은 즉각 안 대표 측을 향해 가시 돋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반발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는 지키고, 애매모호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천정배 전 대표와 정동영 의원도 안 대표의 통합 구상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이미 격렬한 노선투쟁에 나섰다.
이들 호남 중진들은 뜻이 맞는 의원들을 규합해 가칭 ‘평화개혁연대’를 만들고, 이 조직을 통해 안 대표의 중도통합 구상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공멸을 우려하는 안 대표와 호남권 중진인사들이 물밑에서 조율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한 입장이 다른 탓에 조율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충남일보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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