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행정타운 ‘내포’ 지방선거 바람 거세다
충남 행정타운 ‘내포’ 지방선거 바람 거세다
안 지사 중앙진출 여부 등 거취 주목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7.12.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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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잇따라
윤석우 도의장은 당적 이적문제 논란

충남도청과 충남도의회 등 이른바 충남의 ‘행정타운’인 내포 신도시에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도정의 민선 5·6기를 사실상 마무리하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기자회견이 조만간 예정돼 있고 국민의당 소속 도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위한 출사표를 던진다.
도에 따르면 안 지사는 18일 오전 도청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향후 거취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도 지휘부 내부적으로는 이날 회견의 범주를 어느 선에서 할 것이냐를 놓고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도정 성과에 한정할 것이냐 아니면 안 지사의 앞으로 거취 문제까지 포함시킬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이번 회견에서는 도정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안 지사의 정치적 거취는 내년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언급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적 행보에 대해 안 지사는 그동안 “연말이나 연초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하고 유보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측근들에 따르면 안 지사 개인적인 입장은 원론적이다.

도민과의 약속처럼 민선 6기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6월 후임 도지사 당선자에게 도정을 물려 주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이는 개인적인 견해일 뿐 외생 변수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안 지사가 이번 대선에서 대권주자로 엄연히 자리매김했고 당내 비중을 감안하면 그 선택의 폭은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나 청와대측에서 안 지사에게 ‘역할론’에 대한 제의가 올 경우 임기를 채우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럴 경우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유력한 ‘선택지’는 대략 세 가지다.

우선 내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론이 꼽힌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절감했던 중앙 정치 경험을 쌓고 여의도에서 당내 지지기반을 더욱 키워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그 배경이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집권 여당에도 불구하고 여소야대의 상황을 뼈저리게 절감한 상황에서 ‘미니 총선’의 중요성 또한 외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보선 출마지역의 경우 지역적 기반인 충남지역이냐 아니면 서울이나 수도권 등의 ‘험지’ 출마론이 나오고 있지만 향후 정치적 위상을 감안해 험지론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선 보선을 거치지 않고 직접 당 대표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원외 인사가 당을 장악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적지 않은 게 엄연한 현실이다.
안 지사의 입각설도 배제할 수 없는 카드다. 문재인 정부에서의 입각을 통해 국정 수행 능력을 쌓고 차기 21대 국회에 출마한다는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원내 입성과 함께 당 대표 출마, 대선 출마 등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전략적 포석이 가능하다.
도 지사 3선 불출마를 굳힌 안 지사가 다가 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원심력’도 적지 않게 작용하는 상황에서 어떤 카드를 ‘낙점’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지사의 기자회견에서 앞서 충남도의회 국민의당 김용필 도 의원이 11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출마 배경과 그동안 도정의 공과를 짚고 앞으로의 포부 등을 밝힌다.
충남도의회측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주시장에 뜻을 두고 있는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의 당적이적 문제가 논란이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윤 의장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도 의회 내부적으로는 물론이고 한국당 등에서 논평을 내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형국이다.[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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