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갈등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시의회 예결위에서 예산 ‘부활’
종교갈등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시의회 예결위에서 예산 ‘부활’
시의회 상임위서 삭감했던 건립비 20억원 예결위서 되살려
  • 권오주 기자
  • 승인 2017.12.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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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계(왼쪽)와 불교계가 11일과 지난 7일 세종시청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을 두고 각각 기자회견 하고 있다.

예결위원들 이틀간 밤새워 격론끝 예산배정 결론… 갈등 여지

종교 간 갈등을 불러온 세종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사업 예산이 시의회 상임위에서 삭감됐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서 부활했다.
 <관련기사 11, 12, 13일자 1면>
13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예결위원들은 제4차 예결위 회의에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사업비 20억 원을 통과시켰다. 앞서 이 예산은 상임위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삭감됐다.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은 세종시 전월산 자락 특화종교용지(S-1 생활권) 1만6000㎡ 터에 건물면적 5850㎡ 규모로 건설된다.
지하 3층에 지상 2층 규모다. 상설 전시 4실, 기획전시 1실, 특별 공연장(최대 500석), 참선 체험 2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 해당 종교용지를 공급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총 180억 원의 사업비 중 국비와 시비 각각 54억 원씩 모두 108억 원이 투입된다. 조계종이 72억 원을 부담한다.

개신교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정 종교를 위해 용지 면적을 늘려주고 특화 건축물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토지 공급 유관 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적극적으로 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불교계 역시 앞서 상임위에서 예산을 삭감한 것을 두고 “적법한 절차를 거친 사업에 대해 종교적 잣대를 들이댔다”고 비판했다.

한편 세종시의회 예결위는 최근 논란이 된 한국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예산을 13일부터 이틀간의 격론과 고민 끝에 건립 지원금 20억 원을 지원하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이 예산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충남일보 권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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