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주변 대학생 대상 고리 사채대출업자 ‘활개’
대학가 주변 대학생 대상 고리 사채대출업자 ‘활개’
업자들 “대출 쉽다” 유혹… 수수료 챙겨
  • 길상훈 기자
  • 승인 2018.01.0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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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주시 관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돌며 대학생들의 학자금 마련에 큰 어려움을 이용해 고리의 사채업이 신종으로 등장하고 나서 자칫 대학생들에게 신용불량자 양산 우려와 함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들 일부 고리사채 업자들은 지역을 제외한 외부에서 공주를 찾아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주의와 함께 관계기관의 단속이 절실하다.


또 이들은 재학증명서 및 학생증 등을 대출 요건으로 간소하게 조건을 내세우고 나서 이에 카드와 유흥비마련, 학자금 등을 통해 다급해진 일부 학생들이 선뜻 응할 수 있어  과소비 온상도 부추킬 우려를 안고 있다.


8일 지역 내 대학생들에 따르면 이들(사채업자)이 제출하는 제안은 대부분 간소하다. ‘손쉬운 학자금 대출’을 제시한다. 재학증명서와 학생증만 있으면 학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구들이 도로곳곳에 널려 있는가 하면 원룸촌 곳곳에 뿌려져 있다.


심지어 1대1대 만남을 주선, 대출을 요구하기도 한다. 대출액은 많게는 200만원까지, 적게는 50만 원까지 부여된다. 대출요건도 크게 잡아 학자금 대출의 경우(200만원) 재학증명서 1통과 통장 사본, 또 소액의 경우(100만 원 미만) 학생증 및 통장, 50만 원 이하의 경우, 주민등록증이나 등본 한통이면 누구나 가능토록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유흥비 마련과 카드빛을 갚기위한 방편으로 대출을 제안하는 학생들은 손쉽게 응할 수 있어 상당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고리사채업자들이 제시한 쉬운 대출 요건에는 함정이 짙다. 이유는 이자가 상당한 제안으로 30%부터 심지어 50%까지 제도권 금융의 이율과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높은 이자를 부여하고 나서 제때 원금 상환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대부분 신용 불량자로 전략될 우려가 높다.


실제로 사채를 운영해 온 전문 대부업자인 D모(대전)씨는 “솔직히 과거 사채업을 운영하면서 일반에 비해 학생들이 오히려 손쉽게 대출이 추진되고 있어 그 만큼 이자율도 커 질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이런 경우 제때 이자나 원금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하면 이자는 물론 신용불량자로 대부분 전략되기 때문에 우려가 크다”고 전한다.


사실 정부와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대학과의 협약을 맺고 재학생들을 위한 장기 저리의 학자금 대출 상품이 연일 쏟아 붙고 있음에도 일부 학생들이 사채를 이용하는 것은 카드 돌려막기와 일부 유흥비 마련 등을 위해 비싼 이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박모(25) 학생은 “사실 부모님 몰래 사용해온 카드로 인해 자칫 신용불량자로 오인되지 않을까 우려로 이자가 비싼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고리사채업자를 이용, 비싼 돈을 쓰고 있는 친구들도 간혹 있다”며 “그러나 원금에 이자에 이자가 불어 결국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친구가 결국 휴학계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요즘 정부와 제도권 금융들이 학생들의 학자금 마련을 위해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금융에 빠지는 학생들이 있어 우려가 크다”며 “그러나 일부 학생들이 개인 사정에 의해 고리사채에 의존하는 것을 제재할 방법은 없어 다만 주의를 촉구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충남일보 길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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