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신청 생존자 충청권 5천여 명 달해
이산가족 신청 생존자 충청권 5천여 명 달해
인재근 의원, “신청자 절반이 사망… 고령화 문제 심각”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1.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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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가족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가 충청권의 경우 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적으로 9%에 가까운 수치다. [연합뉴스]

[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이산가족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가 충청권의 경우 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적으로 9%에 가까운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 받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총 13만 1344명이며, 이 가운데 7만 2307명(55.1%)이 사망했다.

연도별 사망자 현황을 보면 2013년 3841명, 2014년 3568명, 2015년 3782명, 2016년 3378명, 2017면 3797명으로, 최근 5년 동안 1만 8366명이 사망했다.
특히 생존자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했다.
신청자 중 생존자 5만 9037명(44.9%)의 연령별 현황을 보면 △90세 이상 1만 1183명(18.9%) △80-89세 2만 5266명(42.8%) △70-79세 1만 3761명(23.3%) △60-69세 5093명(8.7%) △59세 이하 3734명(6.3%)으로 생존자의 61.7%가 80세 이상 고령의 나이였다.

생존자 거주지별 현황은 경기가 1만 7524명(29.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만 6132명(27.3%), 인천 4904명(8.3%), 강원 3538명(6%), 부산 2782명(4.7%)의 순이었다.
충청권의 경우 충북 1900명(3.2%), 충남 1800명(3.1%), 대전 1298명(2.2%), 세종 181명(0.3%) 등으로 조사됐다.
인재근 의원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국민은 물론 국제적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정부는 하루 빨리 이산가족 상봉이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 의원은 그러면서 정부가 20억여 원을 들여 설치한 ‘화상상봉 시스템’은 지난 2007년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고 설치 이후 10여 년이 경과해 대부분 장비가 노후화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한적십자사, 통일부, KT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이산가족 화상상봉 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아날로그 영상장비의 HD화, 케이블 및 커넥터 노후로 인한 교체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난 것.

인 의원은 “고령화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이산가족의 상황을 고려해 노후화 된 화상상봉 시스템의 대대적인 장비 교체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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