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눈으로’ 전하는 인술… 기(氣) 치유사 김인범 씨
‘손과 눈으로’ 전하는 인술… 기(氣) 치유사 김인범 씨
[주목! 이 사람] “우연히 발견한 능력, 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 위해 사용하고 싶어”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8.02.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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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이호영 기자] 선홍빛 볼에 뒤로 질끈 묶은 백발, 흰 바지저고리에 흰 고무신. 180㎝에 100㎏은 족히 됨직한 거구에서 풍기는 기운이 범상치 않다. 만약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말 안 하고, 거리낌 없이 천진하게 웃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다면 방금 깊은 산에서 내려온 도인으로 착각할 법한 풍모다.

대전에서 수많은 아픈 이들을 위해 인술(仁術)을 펼치고 있는 기(氣) 치유사 김인범 씨 얘기다.

지역은 물론 이미 전국의 문화예술계와 스포츠, 정·재계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과 오랜 인연을 쌓고 있다는 김 씨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그의 독특한 치유방법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 환자의 막힌 기(氣)를 돌리고 혈맥(血脈)을 뚫어 아픈 부위를 정상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기를 통한 치유’, 즉 일반인 수십 배의 기를 바탕으로 병이 낫고 몸과 장기가 원래의 상태로 온전하게 회복되도록 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이러한 능력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연히’ 찾아왔다. 아마 선천적으로 타고났는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하다가 아픈 곳이 생기면 손으로 혈자리를 눌렀다 떼기만 해도 씻은 듯이 낫곤 했습니다. 그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25년 전쯤 다른 사람도 만져줬더니 역시나 통증이 사라지더라고요. 그때부터 내게 뭔가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연구를 시작했고, 길거리에서 수천 명을 상대로 시험도 해봤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일은 그의 모든 것을 바꾸어놨다. 수련과 연구를 하면 할수록 치유시간이 짧아졌고, 대상도 넓어졌다.

김 씨는 “처음에는 주로 관절염과 근육통, 선천성 후천성 청각장애,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비문증으로 고통받는 분들에게 도움을 드렸는데, 차츰 범위가 넓어지면서 지금은 어린이 아토피부터 만성신부전증, 암, 뇌졸중, 파킨슨병 등 치유가 불가능한 영역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례로 그는 “간암 말기의 경우 보통은 통증과 복수, 황달이 동반되면서 한 달을 넘기기 힘든데, 내가 만지면 7~10일이면 통증과 복수가 사라져 몸이 정상상태로 돌아오고, 두 달 보름 정도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만성신부전증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정상인의 신장은 어른 주먹만한데, 신부전증 환자는 애기 주먹만하니 기능을 못하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10년 동안 소변을 못 보고 혈액투석을 하던 환자가 기를 받고 2주 뒤 첫 소변이 나오고, 10일 후 두 번째 5일 후 세 번째 소변이 나오다가 이후로 간격이 짧아지다가 매일 소변을 볼 수 있게 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8년 전 치유를 받고 보청기를 뺀 분은 지금도 나를 보면 잘 들린다고 말한다”고도 했다.

그렇다면 단순히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 치유가 되는 원리는 무엇일까. 김 씨도 물론 그 이유를 고민해봤다고 한다.

“살아있는 것에는 모두 기(氣)가 있습니다. 다만 그 기운이 크고 작고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요. 요행히 제가 세게 타고났고, 또 이것을 병을 치유하는데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죠.”

강력하고 좋은 기로 나쁜 기를 정화한다는 뜻이다.

“아픈 사람의 몸에 손을 대면 보이지 않는 힘이 강하게 작용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픈 게 사라지죠. 혈액이 순환되기 때문입니다. 암 역시 정상세포로 전달되는 혈관이 막히거나 해로운 물질 때문에 괴사하고 이상증식하는 것인데, 혈액순환만 제대로 이루어지면 자연치유도 가능합니다. 다만 기치유 이후 어떻게 관리를 하느냐가 생과 사를 결정짓는 더 중요한 요소임은 말할 것도 없죠.”

그 밖의 병들도 이름만 많아지고 세분화됐지 알고 보면 결국 근본은 하나란다. 기(氣)와 혈(血)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걸 해결해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김 씨의 목표다.

이런 그에게도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 분야가 있다. 간염과 에이즈(AIDS). 고칠 자신은 충분히 있는데 병의 특성상 공개가 쉽지 않으니 환자를 아직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단다.

“사실 사람은 아프지 않아야 행복합니다. 갑자기 병에 걸려 세상을 뜨면 본인도 그렇지만 가족은 또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겠습니까. 아직은 제대로 된 의료인 대우도 못 받지만, 그래도 제가 주변의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이 길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일대일로 치유활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수를 대상으로 능력을 펼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국가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기꺼이 내놓고 싶다는 김인범 씨. 그의 바람처럼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한 세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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