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내 대학원 진학 지원률 향상을 위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
[기고] 국내 대학원 진학 지원률 향상을 위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
카이스트 이현기
  • 충남일보
  • 승인 2018.02.1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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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20일 한국경제의 기사에 의하면 2017년 서울대 공대 후기 석사과정 지원자가 처음으로 정원에 미달했다. 또 석사, 박사, 석·박사통합과정 입학 경쟁률도 0.89대 1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특히 석사과정 경쟁률이 1미만이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석사과정 지원자의 감소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와 진로 방향에 맞는 대학원을 찾기 어려워 진학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와 진로 방향을 알 수 없다보니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연구와 진로 방향에 따라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성적에 맞춰서 학교와 연구실을 선택하거나 해외 유명대학의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대학원에 대한 정보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

첫 번째 방법은 모든 학교에서 각과 및 연구실별 졸업 후 진학 통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각 대학원의 연구실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졸업생들의 진학 정보가 나와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대학원이 있어도 해당 대학원 졸업 후의 취업 및 진로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선뜻 대학원을 선택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을 각 학교의 홈페이지나 각 연구실의 홈페이지에 일괄적으로 제공하게 하는 국가적 제도가 있다면 학생들의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각 연구실별 진학데이터 뿐만 아니라 학과 졸업 후 진학데이터도 공개한다면 전과나 복수 전공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합리적이고 신중한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 분야에 관한 쉬운 해설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할 때는 본인이 평소에 하고 싶었던 연구나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분야에 관한 연구를 하는 연구실에 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각 연구실의 홈페이지나 연구실의 소개글 만을 읽고 이 연구실이 자신이 원하는 연구실인지 판별하기란 쉽지 않다. 각 연구실의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연구 성과나 연구 논문을 읽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 연구실의 연구 분야가 자신이 전공으로 하는 분야인지에 대한 확신도 잘 서지 않는다.

하지만 연구 성과나 논문의 쉬운 해설이 첨부된다면 보다 쉽게 연구주제에 대해 이해가 가능하다. 또한 학생들이 각자 하고 싶었던 연구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최신 동향이나 연구 진척정도에 대해 제공 받음으로 인해 더욱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발전하여 진로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실 오픈 설명회를 주기적으로 열어야 한다. 현재 많은 대학들이 시행하고 있는 오픈 캠퍼스 제도는 많은 중·고등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오픈 캠퍼스 제도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의 생활 인프라, 위치 및 캠퍼스 분위기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학교에 대해 여러 궁금한 점들을 직접 질문하고 눈으로 보며 확인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러한 기회가 많이 제공되고 있지 않는 게 현실이다. 만약 각 연구실 마다 6개월 혹은 1년에 한번 씩 연구실 오픈 설명회를 연다면 해당 연구실을 희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직접 연구실을 돌아볼 수 있는 경험과 대학원 진학 전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진학 후의 삶에 대해 대학원생들과 진학 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학원 선택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대학원 진학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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