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어업환경 변화 '발빠른 움직임'
태안군, 어업환경 변화 '발빠른 움직임'
작년 수산업기술센터 설립 기술개발·특화 전략품종 육성
  • 문길진 기자
  • 승인 2018.02.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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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문길진 기자] 태안군이 지난해 초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설립한 수산업기술센터를 필두로 명품 수산물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과 특화 전략품종 집중 육성 등 어업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바지락 종패발생장 조성 사업을 통해 종패 발생률을 50% 이상 향상시킨 데 이어, 매생이 양식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해 서해 태안반도에서 매생이 양식을 처음 시도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수산업기술센터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수산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지역 어민들에게 선진 수산기술을 보급·지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역 수산자원 연구를 통해 △어업인 기술지도 △실용기술 보급 △해양환경 조사 △전략품종 연구 개발 및 지도 △방류사업 효과 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군의 청정 갯벌을 활용한 고품질 먹거리 생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 바지락 종패발생장 조성 사업과 매생이 양식기술 개발 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먼저, 군은 최근 국내 바지락 수입량이 연간 4만 톤에 달할만큼 전국적인 수요가 늘어나자 바지락 종패 확보를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나서기로 하고 총 9200만 원을 들여 소원면 의항리 등 두 곳에 바지락 침하유도 시설을 설치, 바지락 종패 발생율을 50.8%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바지락이 갯벌 수산물 중 가장 큰 생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군은 앞으로 적극적인 자원관리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생산성을 갖추고 이를 브랜드화해 어업인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군은 충남 전체의 39%를 차지하는 태안 갯벌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 새로운 양식품종을 개발키로 하고 지난해 7월부터 오는 3월까지 가로림만 연안 2개소에 매생이 양식장을 조성하는 매생이 양식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정해역에서만 자라는 매생이의 양식 시도는 태안반도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내달 중 수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군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어업인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체계적인 양식모델을 제시해 유휴 갯벌을 이용한 새로운 매생이 양식기술을 보급할 계획이다.

서형철 소장은 “태안군은 도내 수산어획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풍부한 수산자원의 보존 및 활용성 증대를 위해 군에 특화된 양식기술을 확립하고자 한다”며 “지역 어업인들이 새로운 환경변화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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