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방안, 실현 가능할까?
안희정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방안, 실현 가능할까?
정주 여건 미흡 불만 내포신도시 주민 충남도 행보에 촉각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8.02.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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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도가 21일 발표한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방안과 관련한 내포 신도시 정주 여건 확충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정주 여건 미흡에 대한 불만이 심각했던 내포 신도시 주민들은 충남도의 '추진'이 '확정'되길 기대하면서 충남도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도와 내포 주민들에 따르면 충남의 행정타운이 위치해 있는 내포 신도시가 도청이 이전된 지 5년 동안 정주 인프라가 부족해 이에 대한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당초 공약으로 내걸었던 '환황해권 중심도시'는 고사하고 대학이나 종합병원, 대형 마트 유치, 심지어 주유소 마저  없어 과연 '신도시'가 맞느냐는 장탄식의 소리마저 터져 나왔다.
 
특히 내포 인근의 축사 악취 문제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형 폐기물을 연료로 하는 열병합발전소 건설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주민들의 민심이 흉흉할대로 흉흉했던 것. 이에 따라 충남도청 내포 신도시와 관련한 홈 페이지나 사이트에는 이런 내용들에 대한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당초의 계획대로 라면 2017년 말 기준으로 7만 명 정도가 정착을 해야 했지만 이제 갓 2만 여명 정도에 불과한 것이 방증한다. 도내 일각에서는 내포 신도시 정주 인프라 미흡이 충남 도정의 '아킬레스 건'이라는 말도 공공연히 회자됐다.
 
이에 따라 도는 그동안 내포 신도시 정주 여건 마련을 위해 노심초사 공을 들인 결과 지난해 하반기 부터 구체적인 '성과물'들이 나오게 됐다. 이는 충남 도청 소재지인 내포 신도시 발전의 당위성도 그렇거니와 함의적으로 안 지사와 지난 해 출범한 문재인 정부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선 충남의 숙원 사업이었던 서해선과 장항선 복선전철 확정, 서산민항 취항 까지 일사천리로 해결되면서 내포 신도시 발전의 결정적인 '동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도청 내에서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자찬'의 얘기도 나왔다.
 
충남도가 21일 내포 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정주 여건 확충 작업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외연이라고 볼 수 있는 정부 차원의 과제들이 속속 풀리면서 충남도 역시 이를 토대로 내포 신도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주요 골자를 보면 중앙차원의 공공기관 이전을 비롯해 대학, 종합병원, 첨단 산업단지 기업 유치 등을 꼽을 수 있다. 충남도측은 기관이나 기업 유치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동안의 물밑 작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어느정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공공기관 이전의 경우 서울이나 수도권의 5-10개 정도 유치를 장담하고 있지만 지방선거에 대한 부담으로 공개를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대학 역시 업무협약을 체결한 충남대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조만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부지 매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영남의 한 대학과도 내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이사의 동의를 얻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도측은 올해내로 종합병원을 유치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단지 내포 주민 뿐만이 아니라 내포의 발전성과 서해안 지역 주민들의 수요를 감안해 해당 병원측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종합병원 두 곳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용 로봇과 자동차 부품업체 등 5개 기업이 입주 계획을 세워 놓은 도시첨단 산업단지에 대한 추가 기업 유치는 오는 5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 선도지구로 지정될 경우 그만큼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돼 기업들의 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도측의 설명이다.

정석완 국토교통국장은 "2020년까지 도시 기반과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유치, 대학 및 병원 유치 등 인구 유입 촉진 기반을 마련해 명실공히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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