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충남지역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에서 AI 바이러스가 다시 검출된 것은 지난 달 8일 천안 산란계 농가에서 발생한 이후 37일 만이다.
17일 도에 따르면 아산 둔포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전날 7마리, 이날 33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중간검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 해당 농장은 전날 AI가 발생한 경기도 평택의 한 농장과 14㎞ 떨어져 있고, 3개 동에서 3만 1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당국은 해당 농장을 비롯해 3.3㎞ 거리에 있는 둔포면의 제 2농장을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통제 초소를 설치했다. 또한 신고 농가의 알과 사료, 약품 등 출입차량 및 사람의 이동 상황을 확인중이다. 당국은 해당 농장과 제2 농장에서 키우는 산란계를 포함해 반경 500m 내 1개 농장 등의 산란계 18만 2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도 관계자는 "발생지 주변 거점 및 통제 초소 추가 설치·운영 등으로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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