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안상국 부의장(사진)에 대해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혐의로 일반 시민인 안성훈 씨가 대검에 진정서를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진정서에 따르면 5선인 안 의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상의 임무를 위배하고, (선출직)공무원으로서 직권을 남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11일, 천안환경사업소~천안천변 연결도로가 당초에는 반듯한 도로로 설계됐지만, 갑자기 구부러지게 설계를 변경하게 된 배경이 안 의원의 압력행사에 따른 것이라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건설도시위원회에서 주일원 의원이 이 사업과 관련해 공사비 일부에 대해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당초에는 직선이었던 도로가 갑자기 구부러지게 설계된 것에 대해 해당 실 과장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이 자리에서 주 의원은 “구두러진 도로가 이상적이냐”는 질문에 한은섭 도시계획과장을 제외한 맑은물사업소 류훈환과장과 동남구청 윤원재 과장은 “이상적이지 않다”고 답변한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안 의원은 쌍용나사렛대 역 앞 부터 A식당 앞으로 이어지는 도시계획도로 역시 안 의원이 속해있는 도시건설위에서 수차례 현장방문을 했고, 직간접적으로 해당 부서장에게 예산편성을 종용하고 삭감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A의원의 주장이다.
결국 남부대로와 연결된 이 도시계획도로는 안상국 의원과 부친 소유의 토지가 배제됐고, 결국 사업의 우선순위를 무시한 채 공공의 예산을 투입해 도로를 개설케하는 등의 방법으로 엄청난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안성훈씨는 진정서를 통해 밝혔다.
현재 안 의원은 지난 1월경, 쌍용동에 소재한 본인의 건물 1층에서 안 의원의 지역구인 축구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기부행위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돼 현재 검찰의 기소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환경사업소 내 도시계획도로 개설과 관련해 안성훈씨는 19일 등기우편을 통해 대검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